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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영국 첫 국빈 방문...파리서 엑스포 막판 유치전
21일 영국 의회 찾아 영어 연설
23일 파리 이동 엑스포 유치 외교전
영국과 프랑스를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인사하고 있다. 성남=임세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영국 국빈 방문 및 프랑스 방문길에 오른다. 이번 영국 방문은 지난 5월 대관식을 치른 찰스3세가 초청한 첫 국빈이자,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만의 국빈 방문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환송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윤재옥 원내대표 등과 인사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런던에 도착, 21일에는 이번 국빈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영국 왕실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 국왕 주최 오찬 등에 이어 영국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한영관계의 태동과 성장의 역사를 돌아보고, 양국이 함께 지향할 미래비전과 협력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연설 직전에는 상하원 의장을 포함한 일부 의원들과의 환담도 예정돼있다.

이도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외국 의회에서 외국어로 연설하는 것은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의 영어 연설에 이어 두 번째”라며 “현지 언어로 연설하는 것은 정치인 뿐만 아니라 그 나라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22일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열어 디지털, 인공지능(AI), 사이버안보, 원전, 방산 등 분야의 협력 강화를 논의한다. 양 정상은 양국 관계에 대해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한영 어코드’ 문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미국을 제외하고 ‘어코드’ 형식의 포괄적 관계 규정 문서를 발표하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영국은 유럽의 제2위의 경제 대국임에도 우리나라와의 무역 규모는 독일, 이탈리아와의 무역 규모에 미치지 못한다”며 “이번 영국 국빈 방문은 우리 기업의 영국 진출 확대와 첨단 산업 공급망, 그리고 영국과의 과학기술 협력을 중심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서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 후 23일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막판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벌인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막바지 유치전에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는 세계박람회기구(BIE) 대표 교섭 만찬과 오찬, 국경일 리셉션 등을 가진다.

윤 대통령은 “저는 2030 엑스포 최종 투표가 이루어질 파리에서 각국 BIE 대표들을 직접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영국·프랑스 방문까지 ‘외교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APEC 정상회의 계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별도로 기념촬영을 겸한 회동을 하며 한미일 사이의 탄탄한 결속력을 국제사회에 과시했다. 3국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3개월만이다. 한미일 정상은 APEC을 계기로 개최된 미국 주도의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2차 정상회의에도 함께 참석해 공급망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기시다 일본 총리와 올해 7번째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양 정상은 또, 이날 오후 APEC과는 별도로 스탠퍼드대 좌담회에도 함께 참석해 한일, 한미일 첨단 기술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은 끝내 불발됐다. 윤 대통령은 16일 APEC 정상회의 세션1이 시작하기 직전 시 주석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약 3분간 대화를 나누는데 그쳤다.

APEC 정상회의에서는 기후위기 속 APEC이 모색할 방향을 제안하고, 국제사회가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외교도 경제고, 민생이며,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정상외교를 통해 외국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 곧바로 우리 경제성장은 물론이고,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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