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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APEC 마치고 귀국…한미일 밀착 과시·한중회담은 ‘불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공군1호기 편으로 귀국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샌프란시스코)=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2박 3일간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외교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출발해 서울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기후위기, 공급망 붕괴 등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는 지난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 이어 3국간 탄탄한 결속력을 재확인했다. 한미일 정상은 APEC 정상회의와는 별도로 기념촬영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3국 정상이 만난 것은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3개월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념 촬영 후 약 10분간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미국 대통령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 덕분에 짐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전했다.

한미일 정상은 APEC을 계기로 개최된 미국 주도의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2차 정상회의에도 함께 참석해 공급망 협력 방안 등을 논의키도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기시다 일본 총리와는 올해 7번째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한일관계 성과를 다양한 분야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양 정상은 또, 이날 오후 APEC과는 별도로 스탠퍼드대 좌담회에도 함께 참석해 한일, 한미일 첨단 기술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다만,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전날 APEC 정상회의 세션1이 시작하기 직전 시 주석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약 3분간 대화를 나누는데 그쳤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공급망 불안정, 기후 위기 등 겹겹의 난제 속에서 APEC이 모색할 방향을 제안했다.

기후 위기를 의제로 한 세션1에서는 무탄소 에너지 활용, 친환경 이동 수단 전환, 기후 격차 해소의 3가지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역할과 기여를 설명했다. 세션2에서는 규범 기반의 질서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국제사회가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계기에 APEC CEO 서밋에 참석하고 팀 쿡 애플 CEO 만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CEO 서밋에 참석하기에 앞서 실판 아민 GM 부회장, 앨프리드 켈리 비자 회장 등과도 만났다

윤 대통령은 APEC을 계기로 칠레, 페루, 베트남, 캐나다,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 정상들과도 연달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북러 군사 협력에 맞서 공조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엑스포 개최지 최종 투표를 앞두고 부산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18일 밤 서울에 도착해 다음 날 민생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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