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2세션 리트리트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샌프란시스코)=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공급망 협력을 우선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호연계,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경제 만들기’를 주제로 열린 APEC 정상회의 세션2에서 “경제 정책의 불예측성은 다자주의, 자유무역 정신과 정면 배치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국가 간 분쟁과 코로나19 등과 같은 상황에서 벌어지는 공급망 교란을 안보와 경제의 주요 위기 요인으로 지목하고, 자유·시장과 같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조기경보 체계의 연계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날 세션2는 정상 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리트리트(retreat)’ 형식으로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2세션 리트리트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APEC이 세계 경제의 변곡점에서 규범 기반의 무역 질서와 디지털 질서를 강화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APEC이 다자무역체제의 복원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촉구하며, 규범 기반의 무역 질서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APEC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디지털 규범과 거버넌스 수립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디지털 선도국인 대한민국이 내년 개최할 'AI 글로벌 포럼'에 회원국들이 참여해 달라”고 ㄷ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2025년 APEC 의장국으로서 아태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역내 협력을 모아 가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열린 APEC 정상회의 세션1에서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의 책임과 기여 방안 등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