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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기시다 “정부협의체 100% 복원…체감 성과 노력”[종합]
올 들어 7번째 만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샌프란시스코)=정윤희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시내 한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는 지난 9월 인도 뉴델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 이후 두 달만의 만남으로, 올해 들어 7번째 한일 정상회담이다.

약 35분간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외교·안보·경제 등 당국 간 협의체가 복원·재개되며 각급에서 소통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인적 교류가 가장 활발했던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또, 한일 미래 세대 간 유학, 인턴십, 취업 등 교류 확대를 위해 당국 간에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양 정상은 최근 이스라엘 지역에 체류 중인 양국 국민의 긴급 귀국을 위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은 것을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남반구의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 대응을 포함한 글로벌 과제에 관해서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한미일 3국이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서 함께 활동하게 되는 만큼, 북한, 우크라이나 문제 등 주요 안보 현안에 관해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 기반해 3국 간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나아가 한미일 3국 차원에서 첨단 과학기술 분야를 포함한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비공개 정상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G20 정상회의 이후에 두 달 만에 후미오 총리를 다시 뵙게 돼 반갑다”며 “올해 총리와 벌써 7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신뢰를 공고하게 하고 한일관계 흐름을 아주 긍정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정상을 비롯한 각계 각급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정부 간 협의체가 복원돼 양국 협력이 심화하고 있다”며 “상반기 안보정책협의회, 경제안보대화 이어 지난달 외교차관 전략대화까지 재개되면서 지난 3월 양국이 합의한 모든 정부 간 협의체가 이제 100% 복원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고위급 경제 협의회 개최를 포함해 각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히 소통할 수 있도록 후미오 총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기시다 총리도 “그간 윤 대통령과 함께 정치, 안전보장,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왔다”며 “이 걸음을 더 전…진시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가 역사적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전 세계를 분열과 갈등이 아닌 협조로 이끌겠다는 강한 뜻이 있다”며 “이런 점에서도 일본과 한국은 파트너로서 협력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회담은 예정된 것보다 약 20분 늦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교통 사정으로 회담장에 늦게 도착한 기시다 총리는 회담장에 들어서면서 윤 대통령에게 “많이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윤 대통령이 “괜찮다”고 하자, 기시다 총리는 “(차가 막혀)늦을까 봐 (내려서) 걸어왔다”고 재차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 내내 ‘후미오 총리’라고 이름을 부르며 기시다 총리와의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이후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 단체사진촬영에서도 다시 만났으며 한미일 3국 정상간 별도 회동에서도 만나는 등 여러 차례 대면했다. 윤 대통령은 17일에도 기시다 총리와 스탠퍼드대에서 ‘한일 및 한미일 첨단기술 협력’을 주제로 좌담회를 갖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조우했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APEC 정상회의 세션1 초청국과 비공식 대화 및 업무오찬에 참석했다. 두 정상은 세션1 시작 전 만나 반갑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또, 1분 가량 짧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양 정상이 만난 것은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로,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한중 정상회담을 가진 후 1년 만이다. 다만, 아직까지 한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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