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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택시 때문에"…택시 잡다 통곡한 할머니, 무슨일?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땡볕에 한 시간 동안 택시를 잡다 결국 포기한 할머니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지난 3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에 '사람 많은 데서 카카오를 끄는 이유'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택시기사로부터 들은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택시기사는 "삼성병원 앞에서 엉엉 우는 할머니를 태운 적이 있다"며 "알보니, 1시간 동안 땡볕에서 택시를 못 잡아 그랬던 것"이라고 했다.

기사는 "택시가 많은데도 할머니가 잡으려 하면, 모두 예약된 택시라며 지나갔다"며 "할머니를 태우고 난 뒤부터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카카오 호출을 켜지 않는다"고 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앱 '카카오 T'로 택시를 예약해 이용하는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앱 사용에 서툰 노년층은 택시 이용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카카오 T 가입자 수는 3300만명에 달한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택시 호출 시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점유율은 95%에 육박한다. 택시 100대 중 95대가 카카오택시인 셈이다. 2019년 92.99%였던 점유율은 2020년 94.23%, 2021년 94.46%로 매해 증가하고 있다. 월간 평균 활성 이용자 수 역시 1169만명으로 압도적 우위다.

반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요 경쟁 사업자의 가맹 택시 수와 점유율은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초 타다와 아이엠택시를 카카오모빌리의 독주를 막기 위해 합병을 추진했지만 추가 투자 유치 문제 등으로 무산됐다.

카카오택시는 '콜 몰아주기'와 '분식회계 의혹' 등 독과점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카카오택시의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빠르게 택시 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해 수수료 개편을 포함한 택시 서비스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택시 기사님들, 승객, 정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모두가 더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개편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대책마련을 약속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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