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격 살살 녹는 외국관광객 쇼핑 강매…서울시 불법가이드 단속
최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인도네시아 관광객이 자전거 발전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서울시는 최근 외국인 단체관광객이 자주 찾는 명동과 청계천, 경복궁 일대에서 불법 가이드 단속과 근절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저가·덤핑 관광 투어를 모집하는 일부 여행사는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이 없는 현지 파견 국외여행인솔자(TC), 한국 거주 외국인 등을 가이드로 고용해 별도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쇼핑 수수료를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은 무료 관광지 한두 곳을 방문한 후 쇼핑센터로 내몰려 비싼 가격에 물건을 사게 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가이드의 쇼핑 강매로 인한 마찰 등 때문에 낭패를 본 외국관광객은 한국과 한국 관광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고,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 관광산업 전반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을 서울시도 익히 인지하고 있다. 시는 지난 12일과 26일 중구와 종로구에서 각각 무자격 가이드 근절을 위한 가두행진과 단속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단속에서는 가이드 자격 조회 시스템을 통해 무자격 가이드 1명과 시팅 가이드(버스에 앉아 단속을 대비하는 위장 가이드) 3명을 적발했다. 적발된 불법 가이드에게는 과태료가 부과되며, 불법 가이드를 고용한 여행사에는 과징금 800만원이나 시정명령과 사업정지 등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시는 이달 안에 마포구에서도 캠페인과 점검을 진행하고, 추후 서울 시내 면세점, 아웃렛, 쇼핑몰 등지에서 불시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yj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