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너 이직 준비한다며?" 직장 동료가 비밀을 알아챘다…생각지 못한 이유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이직을 시도했다가 톡톡히 값을 치렀다. 지원서류를 냈다가 해당 기업에서 직장 동료에게 ‘평판조회(레퍼런스 체크)’가 들어온 것.

A씨는 “합격 전까진 당연히 비밀로 하려고 했는데, 동료가 먼저 ‘너 이직 준비한다며’라고 물어봐 당황했다”고 토로했다.

차라리 합격했다면 다행이었겠지만, 심지어 그는 이직에 실패했다. 그는 “그 동료를 만날 때마다 괜히 민망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잦은 이직이 기업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평판을 조회하는 절차도 잦아지고 있다. 특히 직장인 중 다수는 평판조회 과정에서 이직 시도 사실이 알려지는 데에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27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의 직장인 7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들은 평판조회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이직 시도가 재직 중인 회사에 알려지는 것”(37%)이라고 답했다. 이어 “타인에게 개인 정보가 알려지는 것”(28.5%), “안 좋은 평가를 받는 것”(22.3%) 등의 순이었다.

나쁜 평판조회 결과를 받는 것보다 현 직장에 이직사실이 알려지는 게 더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인크루트 제공]

실제로 동의 없는 평판조회 때문에 재직 중인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은 경우(직접 받은 경우+목격한 경우)가 10명 중 4명에 이르렀다.

응답자 10명 중 2.5명 꼴로 평판조회 때문에 입사를 포기한 적도 있었다. 그 이유로는 “레퍼런스 결과가 좋지 못해서 자진 포기했다”가 37.9%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레퍼런스 체크를 요청할 사람이 없어서”(28.8%), “레퍼런스 체크를 재직 중인 직장의 동료로 해야 한다고 해서”(13.6%) 등의 이유를 들었다.

다만, 평판조회가 입사에 필요하다는 데엔 대체로 동의했다. 매우 필요하다는 답변은 8.6%, 대체로 필요하다는 답변은 58.2%로 총 66.8%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인사담당자들은 평판조회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인간관계 등 조직 적응력(49.1%)을 꼽았다. 그 뒤로 업무 성과 사실여부(23.2%), 실제 이직사유(13.5%) 등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3년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45%P다.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