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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사우디·카타르 27조 잭팟…중동 ‘107조 운동장’ 열었다
올해 ‘중동 빅3’ 국빈 방문 마무리
탈탄소 기반 ‘중동 2.0’ 힘찬 시동

윤석열 대통령이 4박6일 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면서 총 202억 달러(27조3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출 수주했다.

이번 순방으로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까지 ‘중동 빅(Big) 3’ 국가 국빈 방문을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세 나라에서만 792억 달러(106조9000억원) 규모의 ‘거대한 운동장’을 만들면서 ‘중동 2.0’ 전환을 화려하게 시작했다. ▶관련기사 4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는 26일(현지시간)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서울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장호진 외교 1차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가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윤 대통령은 1박2일 간 카타르 국빈방문 일정에서 총 12건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을 체결해 46억 달러(6조2000억원) 이상의 수출·수주 성과를 거뒀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이 카타르 에너지와 39억 달러(5조2000억원) 규모 LNG 운반선 계약을 체결, 단일 계약으로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으로 성사된 290억 달러(39조2000억원) 규모의 MOU 계약, 올해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 UAE의 300억 달러(40조5000억원) 투자 약속에 이어 이번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계기로 달성한 156억 달러(21조1000억원) MOU, 카타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 46억 달러 등 총 792억 달러 규모의 수출 수주 성과를 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도하 프레스센터에서 “중동 ‘빅3’ 국가와의 협력을 완성해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우디의 비전 2030, 카타르의 국가비전 2030에 따라 달라진 인프라 수요에 맞게 ‘스마트 인프라’ 협력을 통해 메가 프로젝트 수주전을 선점했다. 중동의 인프라 수요는 토목과 건축 위주의 1세대 인프라, 석유화학플랜트와 담수와 설비 등 2세대를 거쳐 친환경 스마트 도시로 대표되는 3세대 인프라로 변하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양 정상이 네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하면서 우리 기업이 수주를 추진 중인 250억 달러 규모의 철도터널, 옥사곤 항만 사업 등 연말부터 추가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에너지 강국인 사우디, 카타르와 에너지 안보 협력에서도 성과를 냈다.

정부는 사우디와 530만 배럴의 원유공동비축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 UAE와 체결한 400만 배럴 규모의 국제공동비축사업에 이어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 대응력을 한층 강화했다.

또, 사우디와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를 체결하고, 155억 달러 규모의 블루 암모니아 생산협력 계약 등을 통해 중동의 핵심 협력국과 수소 연대를 구축했다.

카타르와는 안정적인 LNG 공급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 범위도 LNG 운반선 건조, 선박 운영과 유지보수 등 LNG 전후방 산업 전반의 협력으로 확대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중동 순방에서 국방, 방위산업 문제를 논의하고,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와 공동성명을 도출했다. 한-사우디 간 43년 만에 채택한 공동성명에는 44개항에서 양국 간 협력과 주요 국제안보 현안에 대한 공통된 입장을 포괄적으로 다뤘다. 이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와 예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북핵 문제까지 국제 정세와 관련해서도 폭넓은 합의를 도출했다.

리야드·도하=최은지 기자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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