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의 카타르 왕궁인 '아미리 디완'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도하)=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HD현대중공업이 카타르 에너지와 약 5조2650억원(39억 달러) 규모의 LNG 운반선 17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25일(현지시간)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번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LNG 운반선 계약은 단일 계약으로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도하 프레스센터에서 “HD현대중공업 차원에서는 반년치 일감을 확보하게 됐고, 올해 세계 LNG 운반선 수주에서 우리 기업의 점유율도 기존 74%에서 81%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카타르 측과 약 30척의 가격 협상을 진행중으로 조만간 더 큰 성과가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국 간 LNG 협력은 지난 20년 간의 도입 위주의 협력에서 LNG 운반선 건조, 선박 운영과 유지보수 등 LNG 전후방 산업 전반의 협력으로 확대·심화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열린 한-카타르 정상회담에서 타밈 국왕에게 우리 해운 업체들이 참여 중인 LNG 운반선 40척 운영계약 입찰에도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