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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만 86억弗 해외건설 사업 수주” [韓-사우디 43년만에 공동성명]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
최상목 경제수석 “정상 외교 성과”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협력이 50주년이 되는 올해에만 총 86억 달러의 해외건설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는 24억 달러(3조2000억원) 규모의 ‘자푸라2(Jafura 2) 가스플랜트 패키지 2’ 체결을 공동성명을 통해 환영했다.

사우디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한국과 사우디 간의 건설 협력은 1973년 한국기업(삼환기업)이 알울라-카이바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시작됐다”며 “처음에 2000만 달러에서 시작한 양국의 건설협력 규모는 반세기 만에 1600억 달러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50억 달러 규모의 아미랄 프로젝트를 포함해 금년에만 62억 달러의 사우디 인프라 사업을 한국 기업이 새로 수주하게 됐다”며 “이 자리에서 체결된 24억 달러 규모의 자푸라 가스플랜트 프로젝트 계약을 통해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올해 사우디에서 총 86억 달러의 해외건설 사업을 수주다. 이는 올해 해외건설 누계 수주액 259억 달러의 1/3 규모로, 지난 5년 간 사우디 연평균 수주액 34억 달러의 2.5배에 달한다.

윤 대통령은 “담맘, 젯다, 쥬베일, 얀부 등 사우디 전역에 걸친 1900여 건의 프로젝트에 우리 한국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노력이 녹아있다”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추진한 한-사우디 정상 외교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이든 시작이 어렵고, 시작이 반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경제의 성장의 시작을 함께한 사우디와의 건설 협력은 우리에게는 중동 신화가 됐다”며 “이제 새로운 도시건설을 신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이 22일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앞서 양국 기업인들과 사전환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선대 회장이 사우디 건설사업에 참여한 지 50년 만에 현대차가 사우디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전날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반조립제품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정 회장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시장으로서가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토대로 사우디의 청년들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는 산업 발전의 주춧돌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사우디가 중동의 자동차산업 메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리야드=최은지 기자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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