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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복합 위기 직면한 경제, 새로운 중동 붐으로 돌파” [韓-사우디 43년만에 공동성명]
“경제 활력 불어넣어 줄 마중물 확보
정부도 진출 기업 적극 지원하겠다”
사우디 동행 180명 경제사절단과 만찬
정의선(왼쪽부터)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동행 경제인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우리 경제가 직면한 복합위기 역시 ‘새로운 중동 붐’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야드 내 한 호텔에서 개최된 ‘사우디 국빈 순방 동행경제인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애쓰고 계신 여러분들을 만나니까 저도 영업사원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사우디 순방에서 우리 팀코리아는 156억 달러 이상의 수출 수주에 대한 MOU와 계약을 체결했다”며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서 최대 원유공급원인 사우디와 원유 공동 비축 사업과 블루암모니아 생산 계약을 통해 통해 굳건한 에너지 안보 협력을 다시 한 번 재확인 해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소중한 마중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수천개의 횃불을 가지고 철야 작업을 하는 우리 근로자들의 근면함과 성실함에 탄복한 파이살 국왕이 다음 공사로 한국 기업에 계속 맡기라고 지시한 일화는 지금도 전해 내려오는 중요한 일화”라며 “이는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중동 진출로 이어졌고 1970년대 오일쇼크 위기를 극복하는 디딤돌이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는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해서 비전2030, 네옴시티 건설 등의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의 대대적인 참여가 필요하고 또 원하고 있고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비전2030 중점 협력 파트너인 우리는 기존의 에너지 인프라 중심의 협력을 넘어서서 전기차, 디지털, AI, 스마트폰, 보건의료, 문화콘텐츠 등 미래 유망 산업 문화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킹 사우드 대학에서 만난 양국의 청년들과 또 왕립과학기술원(KACST)에서의 첨단기술 연구 개발 노력을 보면서 한국과 사우디 협력의 밝은 미래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킹 사우드 대학교는 1957년에 설립한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대학이자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가 졸업한 학교다. 윤 대통령은 대학 역사상 최초로 외국 정상으로서 강연을 통해 한국과 사우디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은 원팀”이라고 강조하고 “어렵고 불합리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또 시장을 개척하고 마음껏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가는 데 정부도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통령실과 정부 수행원단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풍산그룹 회장), 허태수 GS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 등 180여명의 경제사절단이 참석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오늘 만찬은 대통령께서 동행 경제인들을 격려하시고, 각 경제인들이 사우디의 파트너들과 얘기를 나누고 애로 사항이나 정부에 건의 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만찬의 주제는 ‘함께 이룬 번영, 새로운 신화를 위한 동행’이었다. 리야드=최은지 기자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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