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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때녀” 광주전남 여성한마음풋살대회 인기
중소기업・자영업 사장님 500여명 ‘선의의 경쟁’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연합회 등 운동장서 한뜻
송갑석‧이용빈 국회의원, 이병노 담양군수 등 격려
‘수호천사’ 여성부 우승…비온시 접전 끝 정상 올라
제2회 광주전남여성한마음풋살대회가 지난 21일 JK풋살클럽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골 때리는 그녀들과 가족들’

작고 가벼운 풋살공 하나를 놓고 광주전남 중소기업, 소상공인, 여성 풋살 동호회원들이 멋진 한판 승부를 펼쳤다. 체력과 실력은 많이 부족했지만 매 경기마다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면서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이노비즈협회 광주전남지회(회장 김용구)와 중소기업융합 광주전남연합회(회장 원충국),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회장 김명술), 뉴비전2030(회장 오방용), 헤럴드경제 호남취재본부(본부장 황성철)는 지난 21일 광주 첨단산업단지 JK풋볼클럽(감독 지정근)에서 ‘제2회 여성 한마음 풋살대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불타는 트롯맨 가수 이수호 팬클럽 민주언론연합 여성풋살팀 수호천사(단장 뉴스그룹NGTV 신정욱 대표) 여성팀 우승

이번대회는 고금리, 고물가, 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 소상공인, 지역중소벤처기업의 사기진작과 체력증진,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에 올해 2회째를 맞은 대회에는 FC로얄유니콘스를 비롯해 국립광주과학관, 광주테크노파크, JK, FC아론, 광주프리스타일, 광주전남기자협회 풋살팀, 수호천사, 한국전자기술원 등 13개팀이 참여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수호천사(여성), 비온시이노베이터(남성)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여성팀 준우승 JK풋볼레이디스.

불타는트롯맨 출신 가수 이수호 팬클럽 모임인 수호천사팀(단장 신정욱)은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JK풋볼클럽과의 결승전에서 현란한 드리볼과 킬패스를 무기로 4대2 승리를 거머졌다. 수호천사팀은 대회준비를 위해 남구체육센터에서 풋살레슨을 받고 비공개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부 우승은 지난해 4강팀 비온시이노베이터가 차지했다. 광주IT기업 비온시이노베이터는 30~40대 회사동료들이 1년여만에 다시 뭉친 순수 아마추어 동호회다. 결승 상대인 광주전남기자협회 풋살팀은 파죽지세로 토너먼트 결승에 올랐다. 서로 득점과 실점을 주고 받으며 3대3 동점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번대회 남성부 우승은 비온시이노베이터가 차지했다.

결국 승부는 피말리는 승부차기에서 결정됐다.

양팀 선수 5명 모두가 실축한 가운데 비온시이노베이터가 골망을 가르며 우승컵은 안았다. 경기가 끝나자 양팀 선수 모두가 운동장에 쓰러졌다. 모든 걸 쏟아 부은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가 이어졌다.

김용수 비온시이노베이터 대표는 “우승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깜짝 놀랄만한 결과가 나와 놀랬다. 고생한 직원들에게 회식비로 100만원을 지원했다” 며 “비록 지갑은 가벼워 졌지만 오랜만에 운동장에서 함께 땀흘리고 즐기며 음식도 나누면서 긍정의 기운을 받게 됐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대회는 순수 아마추어 경기로 5인제 15분 게임으로 진행된다. 예선과 본선을 거쳐 남녀리그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렸다.

이병노 담양군수가 격려차 현장을 방문했다. 이 군수와 오방용 뉴비전2030회장과 신승희 여성위원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응원 행렬도 하루종일 이어졌다.

송갑석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용빈 국회의원, 윤영덕 국회의원, 조오섭 국회의원, 이병노 담양군수, 박미정 더불어민주당 광주여성위원장, 김용임 국민의힘 광주시의원,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박균택 변호사, 김경은 변호사, 이재석 광주과학기술원 명예석학, 영화배우 김정훈, 연극배우 이란희, 최치현 전 청와대 행정관, 박철희 광주전남벤처협회 상임고문, 최광원 담양군민신문 대표, 최용구 담양대전농협조합장, 박영수 임학박사, 박종기 제이디텍 대표, 이창호 지엔이에스피 대표, 차인 미래디에스엔그룹 부회장 등이 현장을 찾아 격려했다.

볼거리, 즐길거리도 풍성했다.

개막식 식전행사로 아랑고고 장구팀(원장 박연주이 신나는 율동과 멋진 선율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는 식전 공연에는 아랑고고장구팀(대표 박석동)이 흥겨운 장단과 멋진 율동으로 선수단을 응원했다. 이어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스타 호나우지뉴의 친구로 알려진 우희용 세계프리스타일축구연맹 총재의 묘기도 탄성을 불러 일으켰다.

뉴비전2030 뽕필브라더스(단장 서인곤)의 축하공연도 흥을 불러 일으켰다. 7080음악을 비롯해 팝송, 응원곡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행사진행은 TBN교통방송 정인택 방송인이 맡았다.

직장인 밴드 뽕필브러더스가 라이브로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대회는 지역민과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행사로 펼쳐졌다. 응용리 마을 주민과 어르신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고 선물도 함께 나눴다. 광주맛집으로 알려진 보자기 식당(대표 최미경)과 까페 그라니타도 힘을 보탰다. 중흥건설에서도 선수들을 위해 물티슈와 생수를 지원, 호평을 얻었다.

원충국 중소기업융합 광주전남연합회장은 “고금리, 고환율 등 지역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어두운 경제 상황에서 한마음풋살대회가 밝은 에너지를 불어넣어준 것 같다” 면서 “함께해준 기업인, 기관, 선수단 모두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국내 1위 떡볶이 제조기업 엔셀(사장 김준)이 이번 대회를 위해 떡볶이 푸드트럭과 밀키트세트를 함께 나눴다. 엔셀은 담양군에 스피누리나 양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백화점상품권, 제빙기, 가전제품, 건강보조식품, 호텔숙박권, 흑염소, 떡볶이밀키트 등 다양한 경품도 준비됐다.

특히 국내1위 떡볶이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김준 엔셀 사장은 이날 떡볶이트럭과 경품을 지원했고 광주지역 대표커피프랜차이즈 청자다방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간식을 나눴다. 오방용 뉴비전2030 회장과 신승희 여성위원장은 남녀우승팀 등 선수단을 위해 푸짐한 경품을 기부했다.

한편 풋살은 5인제 미니 축구로 1930년대에 우루과이에서 청소년을 위해 고안됐다. 최근에는 여성 연예인 등이 참여하는 지상파 방송프로그램으로 제작되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성 풋살 동호인팀은 전국 400여개로 추산되며 수요도 늘고 있다.

광주지역 대표 커피프랜차이즈 기업 청자다방이 이번대회를 위해 시원한 커피와 간식을 함께 나눴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 담양에서 기업인 풋살대회가 열리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며 “지역산업 발전과 투자유치를 위해 담양군도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등 지원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구 이노비즈협회 광주전남 지회장은 “이번 대회는 경기결과보다는 과정에 포커싱을 뒀다. 치열한 승부 대신 서로를 배려하며 응원한 선수단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 면 “내년에도 광주전남 기업인과 산학연관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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