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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두산에너빌리티, 신재생 개발자회사 ‘두산지오솔루션’ 설립 착수
특허청에 상표 출원 및 심사 대기
기술력 기반 운영·유지보수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즈니스모델 확장
두산에너빌리티의 8㎿ 해상풍력발전기.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 전문 자회사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상풍력, 수소 등 자체 개발 중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운영 및 유지보수(O&M)사업으로 비즈니스모델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으로 읽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확대를 위해 자회사를 설립한다.

사명은 ‘두산지오솔루션’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구’를 뜻하는 ‘지오(geo)’를 넣어 탄소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실제 ㈜두산은 지난달 21일 특허청에 ‘두산지오솔루션’이라는 상표를 출원하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현재 신재생 개발 자회사 설립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이사회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신재생 발전 자회사 두산지오솔루션(가칭)을 설립하기로 했다. 사진은 두산이 최근 상표권을 출원한 두산지오솔루션.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 캡처]

새롭게 설립하는 신재생 개발 자회사는 풍력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 수소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 발전 기자재, 건설사 등과 다양한 협력관계를 맺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신재생과 연계한 국내외 투자자를 모집해 사업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발굴해 기획, 투자, 시공, 운영·관리까지 총괄하는 ‘디벨로퍼’ 역할을 하겠다는 얘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개발사업 참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회사 기자재사업과의 시너지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사업 개발부터 EPC(설계·조달·설치), O&M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리커링(Recurring·반복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사업을 안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칠산해상풍력(160㎿) 개발사업권을 인수했으며 창원연료전지(40㎿) 등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창원공장 지붕태양광사업(11.7㎿)도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신재생에너지를 ▷가스터빈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와 함께 4대 성장 사업으로 정하고 집중 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2년 친환경사업 수주 실적은 전체 수주 대비 73%를 달성했으며 2027년까지 친환경사업 비중을 82%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은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시장은 기후변화와 에너지안보라는 양대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연료믹스(Fuel Mix) 조정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 철저히 준비된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친환경에너지사업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 신사업도 고객이 요구하는 기술력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해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장은 지난 12일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3’에서 “탄소중립과 에너지안보는 에너지시장의 화두이고 그 한 축이 신재생에너지”라며 “해상풍력을 지속해 연구하며 풍력터빈을 크게 만든 일에 집중하고 있고 수소연소 가스터빈, 수소 발전 및 공급·생산, 리튬배터리 재활용기술 등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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