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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핵비확산 전문가들 한국에 모인다
- 지질자원硏, 핵비확산 위한 국제회의 개최
원주KSRS에서 연구원들이 유발지진으로 발생한 파형 등을 분석하고 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우리나라는 원자력의 안전과 평화적 이용 분야에서 최고 전문성을 인정받는 유엔 산하의 전문독립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19번째 이사국으로 진출하며, 앞으로 핵비확산 등 원자력 분야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16~20일 대전 인터시티 호텔에서 ‘CTBTO-ROK 국제전문가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회의는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을 비롯해 외교부 박은진 군축비확산담당관, 미 국무부 룽송지 선임과학기술자문관, CTBTO(유엔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게하드 그레이엄 책임연구관 등 핵실험 관련 전 세계 40개국의 전문기관에서 전문가 83명이 참석했다. 특히 핵실험으로 기록되는 파형과 유출되는 방사능 핵종 검증 기술에 대한 국제전문가 간 논의를 수행하고, 기술적 개선 결과를 도출함으로써 국제핵비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열렸다.

먼저 19일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운영 중인 원주 한국지진관측소(Korea Seismological Research Station, 이하 원주 KSRS)를 방문한다. 원주 KSRS는 인공지진 및 핵실험을 감지하기 위한 동아시아지역 최대 지진 관측소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관측소이다. 총 26개의 배열식 지진관측소로 구성돼 있는 원주 KSRS는 1972년, 미공군기술지원센터(AFTAC) 소속의 미 공군이 핵실험탐지를 목적으로 설치됐다. 2010년, 미국과의 공동 운영을 시작으로 2015년부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독자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이 CTBTO-ROK 국제전문가 회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원주 KSRS에서 탐지한 각종 지진과 핵실험 관련 자료들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로 실시간 전송된다. 또한,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미 공군응용기술지원센터와 CTBTO 산하 국제자료센터에도 공유되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동아시아 지역 인공지진 및 핵실험 핵심 관측소 역할을 하고 있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KIGAM은 1994년 제네바에서 열린과학전문가 그룹회의부터 핵실험 금지 조약 논의에 활발히 참여해왔고, CTBTO와 지속적인 연구교류로 오늘의 국제회의 개최까지 이르게 됐다”며 “CTBTO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및 국제 핵비확산 확대와 지속적인 국가 안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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