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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수송기로 귀국한 우리 국민 “한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럽다”
군수송기로 한국인 163명·일본인 51명·싱가포르인 6명 서울 도착
日외무상 “정중한 사의…유사시 일본도 적극 협조할 것”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군 수송기를 파견해 한국인 163명을 대피시켰다.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KC-330 조종사 박종현 소령이 탑승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우리 군수송기(다목적 공급급유기 KC-330)를 타고 무사히 귀국한 우리 국민이 “한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밝혔다.

우리 국민 1633명과 일본인 51명, 싱가포르인 6명을 태운 공군 수송기는 전날 오후 10시45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2021년 1월 영사조력법 실시 이후 국가차원에서 이동수단을 제공한 경우는 지난 4월 수단 체류 재외국민 철수에 이어 두 번째다.

한 국민은 “이렇게 국가가 비행기를 보낼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부는 군수송기가 심야시간에 외진 서울공항에 도착한 점을 감안해 가족 마중이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서울역, 양재역, 수서 향발 버스 제공하고, 숙소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일부 국민들을 위해 서울 모처에 숙소 예약 지원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했다.

또한 애완견 맡길 곳이 없어 부득이 애완견을 동행해야 하는 주재원 가족 민원 접수,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긴밀한 협조 통해 신속한 검역 절차 진행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5일 오전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대신과 20여 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관련 양국 국민 긴급귀국 지원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가미카와 대신은 한국 정부가 군수송기로 일본 국민과 가족 등 일행 51명이 귀국할 수 있도록 도와준데 대해 정중한 사의를 표하면서,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일본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한일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미즈시마 고이치 주이스라엘 일본대사는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부는 지난 7일 개시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급격히 심화되고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작전이 임박한 것으로 관찰되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사들의 취항이 중단 또는 취소되며 우리 국민의 귀국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군수송기를 이스라엘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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