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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태지역 전문가 한자리에 모여 야생동물 질병 포괄적 감시·관리 체계 구축 논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14개 국가 연구기관 및 국제기구 참여 정책원탁회의 개최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야생동물 매개 질병의 포괄적인 감시·관리 체계 구축 논의를 위해 10일부터 이틀간 소노캄제주(제주 서귀포시 소재)에서 ‘야생동물 질병에 관한 정책원탁회의(Policy Round Table)’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정책원탁회의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속한 대한민국, 미국,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호주, 중국, 태국,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아시아야생동물보전의학협회(ASCM) 등 14개의 국가 연구기관과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행사 첫날 열리는 1부에서는 각국의 야생동물 질병 관리 현황을 공유하고, 현안에 대해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튿날 열리는 2부에서는 야생동물 질병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심각성을 공감하고, 국가 간 연대와 공동 대응을 위해 정책원탁회의 운영방안 및 선언문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10월 11일 오전에는 ‘야생동물 질병 관리에 관한 선언문’을 도출한다. 선언문에는 ▷포괄적 감시체계 및 조기경보체계 구축 ▷과학적 진단 및 분석 추진 ▷정보 공유하기 ▷교육 및 훈련 ▷이해관계자에 대한 존중 ▷국제협력 강화 ▷지속 가능한 야생동물 질병 관리 추진 등 7가지 정책 방향이 포함된다. 이외에도 야생동물 질병의 체계적 관리를 강조하고, 환경·농림·축산 분야의 사회경제적 피해 최소화에 대한 의지 등도 담겼다.

아울러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세계적으로 매년 반복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 정보의 신속한 공유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미국 및 베트남과의 양자회담도 추진한다. 미국과는 야생동물 질병 분야 선도국 간 포괄적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고 베트남과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을 위한 야외 임상시험의 구체적인 공동 연구 계획에 대해 논의한다.

신동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이번 정책원탁회의는 사람-가축-야생동물의 질병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세계적 흐름인 통합건강관리(원헬스) 정책 추진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아태지역 국가 및 국제기구와 함께 지속적으로 관련 행사를 개최하여 우리나라가 야생동물 질병에 관한 핵심 중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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