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해 1~9월 외국인 투자 역대 최대…그 뒤엔 반도체의 힘
산업부 집계…신고 기준 11.3%↑·도착 20.2%↑…모두 역대 최대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 그린필드 투자 다수 유입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올해 1~9월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240억 달러(한화 32조6700억원 가량)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도체·2차전지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전년보다 11.3% 증가한 239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도착 기준 외국인직접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139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해당 분기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신고·도착기준 투자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은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의 국내 수요기업 투자 확대에 힘입어 관련 외국기업의 투자가 다수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9월까지 신고 기준 외국인직접투자액은 제조업이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90억2000만달러, 서비스업은 9.0% 증가한 138억달러로 집계됐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33억2000만달러·27.0%) 화공(30억1000만달러·61.1%) 의약품(2억9000만달러·86.8%) 업종이 늘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74억달러·107.2%) 숙박·음식점(3억1000만달러·228.5%) 사업지원·임대(1억4000만달러·906.3%) 업종이 급증했다.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유입된 투자가 각각 전년도 대형 인수합병(M&A) 투자 기저효과로 감소했다. 미국으로부터의 투자는 51억9000만달러로 전체 투자유치의 21.7%를 차지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27.2% 감소했다. 일본으로부터의 투자는 9억3000만달러로 10.5% 감소했다.

유럽연합(EU), 중화권은 각각 전년보다 증가한 40억달러(38.1%), 22억3000만달러(49.9%)를 기록했다. 전체 투자유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EU 16.7%, 중화권 9.3%다.

유형별로는 공장 또는 사업장을 설립해 직접 운영하기 위한 그린필드 투자의 경우 총 16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미국(50억5000만달러, 2.8%), EU(21억4000만달러, 38.9%), 중화권(20억1000만달러, 43.3%), 일본(8억3000만달러, 16.1%) 등 주요국의 투자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기업 지분 인수 또는 합병 등을 목적으로 하는 M&A 투자는 71억6000만달러로 5.5% 감소했다.

산업부는 “역대 최대실적 달성은 글로벌투자 불확실성으로 주요국의 외국인직접투자가 감소한 상황에서 달성한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특히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그린필드 투자가 다수 유입돼 국내 산업 공급망 강화와 신규 고용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