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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원초 ‘페트병 사건’ 학생 “떠도는 이야기 다 거짓…지인들 판검사, 고소 준비중”
2021년 12월 극단 선택을 한 경기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교사 이영승(당시 25세)씨. MBC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기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의 고(故) 이영승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 가해 학부모의 자녀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지난 2일 인스타그램 ‘촉법나이트’ 계정에 따르면, 이영승 교사의 학생이었던 A씨는 최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얘들아 나 괜찮아”로 시작되는 글을 올렸다.

촉법나이트는 이영승 교사 사망 관련 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이들의 신상 등이 올라오는 계정이다. A씨는 2016년 ‘페트병 사건’의 당사자로 알려져있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A씨는 이영승 교사의 수업시간에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쳤고,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치료비를 보상받았다.

A씨의 부모는 이후에도 이영승 교사에게 학생 치료비 문제로 수차례 연락을 했고, 이영승 교사는 사망 전까지 월 50만원씩 8차례에 걸쳐 400만원을 보내는 등 A씨의 부모에게 총 500만원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승 교사는 결국 2021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근 이영승 교사의 사망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논란이 커지자 A씨의 부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치료비를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인스타그램 촉법나이트 계정에 올라온 A씨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사진.

촉법나이트 계정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지인들만 볼 수 있는 계정을 통해 “일단 결론을 말하면 뉴스에 나온 기사나 보도, 인스타에서 떠도는 이야기는 다 거짓”이라며 “인스타를 비계(비공개 계정)로 바꾼 이유는 내가 잘못해서 내린 게 절대 아니라 이 사건에 진실도 모르는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한테나 주변 지인들, 너희들이 피해를 봐서 다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집 명예훼손 한 사람 고소 준비 중”이라며 “엄빠(엄마 아빠)를 비롯한 지인들 다 훌륭하신 검찰 판,검사분들이어서 잘 풀릴 것”이라고 썼다.

최근 자신의 가족들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이 모두 거짓이며, 이와 관련해 악성 댓글 등을 남긴 이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A씨는 현재 서울의 한 대학에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는 A씨와 A씨 부모의 사진과 실명, 대학과 직장 이름 등이 퍼진 상태다.

또 A씨의 어머니가 근무 중이었던 북서울농협은 논란이 커지자 사과문을 내고 A씨의 어머니에 대해 대기발령 및 직권정지 조치를 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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