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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를만큼 올랐나, 집값이 수상해…전고점 턱밑에서 멈췄다[부동산360]
국평 17억에서 숨고르는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2개월 넘게 가격 추가 상승 없어
고덕동 아파트단지. [네이버 로드뷰]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집값이 너무 갑작스럽게 오르다보니 한두달 사이에 거래가 뜸해졌어요. 전용 84㎡ 기준 17억원을 찍은 후 집값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전화만 이어지고 매수에 나서는 사람이 없습니다.”(강동구 고덕동 A부동산 대표)

저점 대비 활발한 거래로 가격 상승이 이어지던 서울시 강동구 아파트 매매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금리 부담이 커지자 수요자들이 매수시기를 늦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지난 7월 17억원에 거래된 후 지난달 15억7000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4932가구에 이를만큼 대단지 아파트여서 각 세대별로 많게는 가격이 1억원 가량 차이가 나지만 전체적인 가격 보합세를 유지한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들의 평가다.

고덕래미안 힐스테이트도 올해 초 가격상승이 이어졌지만 84㎡ 가격이 15억원 초반에서 더이상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주(2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살펴도 이번 주 강동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올라 전 주(0.18%) 대비 0.07% 소폭 하락했다.

정부가 대출 규제 문턱을 높이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대에 진입하는 등 주택 구입 심리를 위축시키는 지표가 속속 발표되면서 인기를 끌던 강동구 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매수자들의 희망가격과 매물가격에 더 큰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고덕동 한 공인중개사는 “고덕 그라시움 84㎡는 올해 1월 12억2500만원까지 떨어졌던 것이 지난 7월 17억원 까지 오르면서 매물들 역시 17억원 인근에 머물러 있다”면서 “지방에서 오던 문의도 갑작스럽게 줄었다”고 했다.

반면 집값 바닥론이 힘을 얻으며 경기 인근에서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꾸준한 만큼 아직은 추가 상승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많다.

고덕그라시움 한 부동산 관계자는 “미사신도시 등 인근 경기도 아파트를 팔아 강동구로 입성하려는 수요는 꾸준하다”면서 “강동구는 강남3구와 가격의 궤를 같이해 온 만큼 추가 상승의 여지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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