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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은행, 연내 시중은행 전환 가능할까…인가 신청 10월로 연기
대구 수성구 DGB대구은행 본점 전경.[DGB대구은행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DGB대구은행의 무단 증권계좌 개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길어지며,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 신청 시점 또한 연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존 계획이었던 연내 전환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당초 연내 시중은행 전환 목표를 세우고 9월 중으로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청 시기를 10월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여기에는 대구은행의 불법 계좌 개설과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아직 진행 중인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업 계획과 채널 전략, 사명 변경 등 절차에도 시일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구은행에서는 지난해 직원 수십명이 고객 동의 없이 증권계좌 1000여개를 무단으로 개설한 정황이 포착됐다.

금감원은 지난 8월 9일 대구은행에 대한 긴급 검사에 착수했다. 통상적인 검사는 소요 기간이 1∼2주에 그치지만, 현재 2달 가까이 검사가 진행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러 직원이 여러 영업점에서 증권계좌를 개설했기 때문에 확인할 것들이 많아서 검사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며 “해당 업무에 대한 내부통제와 함께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역시 인가 방식을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대구은행은 이미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어 예비인가를 거치지 않고 시중은행 본인가를 신청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인가 방식 자체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사업계획 등이 준비가 잘돼 있으면 예상보다 빨리 과정이 진행될 수 있어 인가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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