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5410만원 아이오닉5, 4070만원에 산다…‘100만원 늘어난’ 보조금 효과는? [비즈360]
국비보조금 최대액 대상 현대차·기아 EV
현대차·기아 정부 정책 맞춰 EV 할인 나서
5410만원 ‘아이오닉 5’, 4070만원에 구매
‘아이오닉 5’ 울산 생산라인. [현대자동차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정부가 한시적으로 국비보조금을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정부 정책에 발맞춰 대대적인 할인에 나서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2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25일 기본가 5700만원 미만의 전기승용차를 대상으로 국비보조금을 최대 100만원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부양책을 내놨다. 보조금 가운데 ‘인센티브’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 ‘찻값 할인액을 900만원으로 나눈 값’을 곱해 추가 보조금 액수를 정하는 방식으로 찻값을 500만원 할인했을 때 보조금은 100만원이 더 지급된다.

예를 들어 현재 국비보조금을 100% 받는 5600만원짜리 전기승용차는 국비·지방비보조금을 고려하면 4740만원에 살 수 있다. 제조사가 해당 전기차 가격을 500만원 내리면 국비보조금이 780만원으로 오르면서 할인액과 보조금을 반영한 실구매가는 4140만원까지 내려간다.

이번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 확대 방안은 ‘2023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에 반영, 올해 12월 31일까지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이번 조치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비보조금 최대액을 받을 수 있는 전기승용차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 기아 ‘EV6’ 등이다. 특히, 보조금을 더 주는 혁신기술이 현재 현대·기아차 전기승용차에만 탑재된 ‘비히클 투 로드(V2L)’로 규정돼 있다.

현대차와 기아도 정부 정책에 발맞춰 전기차 ‘몸값 낮추기’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차·기아는 차종별로 최대 480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EV세일 페스타’를 운영한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왼쪽), 기아 ‘EV6’.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 5’ 400만원 ▷‘아이오닉 6’ 400만원 ▷‘코나EV’ 2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이오닉 5’를 구매할 경우 400만원의 구매 혜택(제조사 할인 320만원 및 전기차 충전 크레딧 80만원)에 더해 정부 추가 보조금 80만원을 추가로 공제받아 총 480만원의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현대차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5’의 경우 익스클루시브 트림 가격이 5410만원이다. 여기에 국비 760만원과 서울시 지장보조금 180만원, 400만원 추가 할인을 더하면 407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기아 역시 대대적인 할인에 나선다. ‘EV6’의 경우 제조사 할인 320만원과 추가 정부 보조금 64만원을 더해 총 384만원의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니로 EV’와 ‘니로 플러스’는 제조사 할인 120만원에 추가 정부 보조금 24만원을 더해 총 144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월별 재고 할인까지 더하면, ▷‘EV6’ 최대 484만원 ▷‘니로 EV’ 344만원 ▷‘니로 플러스’ 444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전기승용차 구매 보조금 지원 확대 정책과 연계해 고객들의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인 ‘이피트(E-pit)’를 통해 국내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핵심 사업인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속도를 높인다. 25일 기준으로 서해안 고속도로 화성휴게소, 을지로 센터원, 국립중앙과학관 등 도심과 고속도로 각지에 총 214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올해 전체 전기차 보급 대수는 전년 동기(1~8월 기준) 대비 증가했으나, 전기차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승용차 판매량은 오히려 내리막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기승용차의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은 6만7654대로 전년 동기(7만1744대)보다 5.7% 줄었다.

likehyo8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