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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만전자 도대체 언제 오나요?”…파월 한 마디에 6만전자·코스피 2400선 주르륵 [권제인의 일‘주’읽]
[AFP]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이번 주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주식시장을 '매'섭게 끌어내렸습니다. 코스피는 장 중 2400선까지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연일 하락 중입니다. 삼성전자는 ‘TSMC발 쇼크’까지 더해지며 6만전자로 되돌아 갔습니다.

긴 추석 연휴도 앞두고 있어 다음 주도 주식시장이 상승 동력을 얻기 어렵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옵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국내외 증시 줄줄이 하락

22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23일 이후 약 한 달만에 장중 2500선이 무너졌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미국 연준(Fed)의 매파적 기조와 국채 금리 상승 등 영향에 하락한 영향이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명동 하나은행딜링룸 관계자들이 지수를 확인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박해묵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2500선에 겨우 턱걸이하며 마무리했습니다. 종가 기준 2600선을 돌파했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3.58% 하락했습니다. 특히 금요일에는 장중 코스피는 한 달 만에 240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중국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9월 FOMC 이후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또한, 연준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표시한 점도표를 1년에 4번 발표하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하 예상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내년 점도표 중간값은 지난 6월에 제시한 4.6%보다 0.5%포인트 상승한 5.1%로 연준이 고금리 장기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높은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채권 금리도 고점을 경신하며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채권은 주식보다 안전한 자산인 만큼 금리가 오르면 주식의 매력도는 하락합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 5년물, 10년물 금리가 연고점을 돌파했습니다.

이에 국내외 주식시장은 일제히 휘청였습니다. 기술주 위주의 미국 나스닥 지수는 수요일(현지시간)과 목요일 각각 1.53%, 1.82% 하락했습니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목요일 1.37% 하락해 3만2000선으로 떨어졌고 금요일에도 0.5% 넘게 하락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국내 주식시장에선 외국인 자금 유출이 두드러집니다. 외국인은 이번 주 내내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해 1조24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증권사들은 다음 주 긴 추석 연휴가 기다리는 만큼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휴 동안 한국의 9월 수출입동향, 미국 9월 ISM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되므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 연휴가 월말, 월초에 끼어있어 해당 구간에 발표되는 이벤트는 연휴 이후 반영하게 돼 불확실성을 회피하는 심리가 강화할 수 있다”며 “공모주 대어인 두산로보틱스 청약에 따른 자금 쏠림과 분기 말, 명절 연휴에 따른 자금 수요 확대도 주식시장 자금 유입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TSMC 장비 납품 연기…반도체 수요 회복 지연 우려
[AFP]

삼성전자 주가는 또다시 6만원대로 하락했습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도 있지만,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가 반도체 장비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는 반도체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해석 가능합니다.

지난주 금요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수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주요 공급사에 최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납품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ASML 등 주요 장비 업체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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