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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유엔총회서 ‘무탄소에너지 연합’ 결성 제안…원전·수소 전면에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욕)=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무탄소에너지(CFE) 확산을 위해 전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인 ‘CF연합(Carbon Free Alliance)’을 결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뢰 회복과 글로벌 연대 재촉진’이라는 주제로 열린 유엔총회 일반 토의에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수소와 같은 고효율 무탄소에너지를 폭넓게 활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글로벌 격차 문제로 ▷개발 격차 ▷기후위기 격차 ▷디지털 격차를 언급하며 “기후위기는 국가 간 경제 격차를 더욱 악화시키고 인류의 지속가능발전을 제약하는 또다른 도전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7월 우리는 지구의 기후관측 사상 가장 더운 여름을 경험했다. ‘끓는 지구(boiling earth)’로 인해 폭염뿐 아니라 폭우, 태풍과 같은 극한기후가 이제 일상이 됐다”며 “기후변화는 농업과 수산업의 지정학적 변화를 가져와 식량취약국의 위기를 더욱 가중시킨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기후위기 취약국들이 탄소 배출을 줄여나가면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그린 ODA를 확대할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달러를 추가 공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녹색기후기금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재정 기여를 기대하며, 기후 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결집돼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뒤 단상을 떠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또, 개발 격차 해소와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은 올해 긴축 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내년 공적개발원조(ODA) 정부예산안 규모를 40% 이상 확대했다”며 “확대된 ODA로 수원국에 대한 맞춤형 개발협력을 추진하고, 특히 수원국들의 발전을 위한 교육훈련 ODA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우리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개도국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글로벌 디지털 규범 형성과 인공지능(AI) 거버넌스 구축에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질서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구현하기 위해 ‘디지털 권리장전’을 조만간 제시하겠다며 AI에 관한 유엔 국제기구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AI 글로벌 포럼’의 개최를 제안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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