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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국회보건복지위원장상) -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의사과학자 양성 미래헬스산업 이바지 [2023 대한민국 보건의료대상]
KAIST 의과학대학원 전경 [KAIST 의과학대학원 제공]

KAIST는 21세기 중개의과학 및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발전을 선도할 목적으로 2004년 국내 이공계대학 최초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선 이미 1970년대부터 의사과학자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시작했으며, 전체 의사의 4%정도가 전일제로 연구개발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이에 국내 의학계도 1990년대부터 의사과학자 양성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노력했으나, 여전히 임상 위주의 교육·연구환경에서 혁신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수행하는 의사과학자는 1%도 채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 속에 KAIST 의과학대학원은 의사들이 첨단과학 연구역량을 습득할 수 있는 혁신적인 교육환경을 마련, 올해 8월 기준으로 184명의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며 산·학·연·병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KAIST 의과학대학원의 교육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자 2010년부터는 유사한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들이 벤치마킹됐고, 최근에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서도 비슷한 학과를 만들어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KAIST 의과학대학원은 과학과 의학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의사과학자 양성의 선도 대학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KAIST 의과학대학원은 의학, 생명과학, 자연과학, 공학 등 학문적 배경을 가진 28명의 교수진들이 다학제 융합연구와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연간 100편 이상의 우수한 논문(SCI)을 발표하고 있으며, 발표논문의 FWCI(논문영향력지수)는 3.59로 질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의과학 연구로 평가받는다.

세계 상위 20개 대학의 FWCI는 2.06수준이다. 또 연간 330억원 이상의 연구비 규모로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중에서도 빛을 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 면역반응의 특성을 규명해 팬데믹 극복에 일조했고고, 이에 대한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학술지(Science Immunology, Nature Reviews Immunology, Immunity, Nature Microbiology, Nature Reviews Immunology 저널)에 연달아 게재된 바 있다

또, 국가 정책적 중·장기 연구개발과 다른 연구기관이나 산업계 등에 대해 연구 성과를 보급한다는 KAIST 설립 목적에 걸맞게 연구 성과를 창업과 연계해 의과학·의공학 기술을 통한 인류 건강 복지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구체적인 성과도 이미 나타났다. 예를 들어 살아있는 몸속의 움직이는 세포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최첨단 생체현미경 기술을 사업화한 아이빔테크놀로지(김필한 교수), 세계 최초로 전장유전체 분석 기반 암 정밀진단 서비스의 상업화에 성공한 지놈인사이트(주영석·이정석 교수), 뇌전증·뇌종양·알츠하이머·치매 등과 같은 난치성 뇌질환 환자의 뇌조직 일부에 소량 존재하는 돌연변이가 뇌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 난치성 뇌질환 RNA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소바젠(이정호 교수) 등 10명의 교수가 6개 기업을 창업해 기술사업화 성과를 내고 있다.

KAIST 의과학대학원은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메디컬 산업의 대전환 시기에 맞춰 지난 20년 동안 축적해온 혁신적인 의사과학자 양성 시스템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든 공학기반의 의사, 즉 의사공학자 양성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측은 “KAIST가 양성하는 의사공학자가 MD·데이터공학자, AI전문가, 전자공학자, 신약개발자, 창업가 등으로 성장해 연간 2조달러가 넘는 글로벌 바이오 헬스산업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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