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민이 바라는 지속가능경영 1위는 안전사고 예방·대응”
‘2023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보고서
나에게 100조 있다면…소득·주거불안 해결에 19조 배분
지난달 붕괴 사고가 발생해 2명이 매몰된 경기 안성시 옥산동의 한 건물 신축 공사장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국민이 가장 집중하는 지속가능경영 이슈는 ‘안전사고 예방 및 대응 부족’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부터 연이어 벌어진 건설현장 사고 등 심각한 산업재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가 설립한 비영리재단법인 사회적가치연구원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사회문제의 현재와 미래를 조사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 ‘2023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데이터 분석기업 트리플라잇과 함께 매년 키워드 분석을 통해 도출한 100대 사회문제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해 우리나라 사회문제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올해 대한민국 사회문제를 ▷현재와 미래에 주목할 사회문제 ▷국민이 바라는 지속가능경영 이슈 ▷인공지능이 가져온 사회변화 등으로 나눠 살펴봤다.

우선 지속가능경영 이슈와 관련해선 국민이 안전사고 예방을 강조한 가운데 기업은 상대적으로 대기오염 및 온실가스 증가 등 환경 이슈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관심이 높아질 경우 기업 평판과 직결되는 만큼 면밀하고 투명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 가장 해결하고 싶은 사회문제로 ‘소득(경제) 및 주거불안’을 지목했다. 100조원의 예산을 배분할 수 있다면 어떤 사회문제에 얼마큼의 예산을 배분할 것인지 물었더니 소득(경제) 및 주거불안에 18조8110억원을 배분하겠다고 답했다. 2위는 고용 및 노동 불안정(14조5970억원), 3위는 환경오염 및 기후변화(11조3130억원)였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톱3 순위는 동일했다. 국민이 가계 및 국가 경기 침체로 인한 사회문제 해결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이 발간한 ‘2023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사회적가치연구원 제공]

또한 국민은 현재 청년 관련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보다 현재의 영향력이 높은 사회문제 톱5에 ‘청년 및 신혼부부 주거 부담’, ‘청년 일자리 부족’, ‘결혼·출산·양육 친화적인 사회시스템 부족’ 문제가 포함됐다.

경기 침체로 인한 고용·소득 문제 역시 현재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비정규직 증가’와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및 중소기업 인력난’은 미래보다 현재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가계 부채 증가’의 경우 현재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이 컸다.

아울러 국민은 미래의 식수·식량 부족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보다 미래에 미칠 부정적 영향력이 더 커지는 이슈로 ‘물 부족’와 ‘먹거리 불안 및 식량 생산체계 부족’이 손꼽혔다.

고령화에 따른 노후 대책 마련도 중요한 미래 이슈로 지적된다. ‘노인 우울증 및 소외 증가’에 대한 미래 영향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컸으며 ‘노인 일자리 및 노후 대비’도 미래 사회에 미칠 부정적 영향력 부문에서 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이 발간한 ‘2023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사회적가치연구원 제공]

AI(인공지능) 기술과 관련해선 삶의 질 제고와 교육 불평등 해소를 기대하는 반면 일자리 위협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2명 중 1명꼴로 AI가 ‘삶의 질 저하(49.5%)’를 해결할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특히 ‘교육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는데 AI가 크게 활용될 것이라고 봤다. 반면 AI 기술로 ‘고용 및 노동 불안정’ 문제가 가장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전체의 75.3%로 나타났다.

eh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