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도이치은행 본사 경영진을 만나 한국 금융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줄 것을 당부했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도이치은행 본사를 방문, 람 나약 투자은행 부문 글로벌 공동대표 등 글로벌 경영진과 면담을 가졌다.

도이치은행 경영진은 서울지점에 대해 1억5000만유로(약 2115억원)의 자본금 증자를 결정하게 된 것을 밝히며 배경으로 한국 금융시장의 안정적인 모습과 성장 가능성, 도이치은행의 아시아 지역 투자전략 등을 꼽았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도이치은행의 증자 결정은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우호적인 시각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증자 결정이 글로벌 금융회사 및 해외투자자의 한국 금융산업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로 계속 이어질 수 있는 물꼬를 틔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도이치은행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 금융산업의 발전과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한국 금융산업 국제화 지원 및 글로벌 금융감독 현안 논의를 위해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유럽 주요 3개국(스위스, 영국, 독일)을 방문했다. 지난 11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GHOS)에서는 최근 미국 및 유럽 은행사태 관련 향후 BCBS 차원에서 추진하게 될 후속 업무계획을 승인하고 회원국별 바젤Ⅲ 이행현황 등을 논의했다. 서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