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백’을 강조한 포스트 시리얼(왼쪽)과 ‘글루텐 프리’를 표기한 치리오스 시리얼 [포스트·제너럴밀스 제공] |
미국 내 시리얼 시장이 영양소를 더하고 건강 효능을 강조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겪고 있다고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소비자가 설탕 함량 등에 민감해지면서 보다 건강한 아침 식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미국 시리얼 시장은 전통 시리얼 제품에서 벗어나 통귀리가 주재료인 뮤즐리와 그래놀라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리얼 제품의 건강 효능 문구는 더욱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표기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시리얼 문구 표기에 대한 논란과 소송이 이어지면서 ‘건강한’, ‘덜 가공된’과 같은 문구 부착이 제한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형 식품업체 제너럴밀스의 경우 시리얼 제품 ‘치리오스(Cheerios)’를 ‘100% 통밀 오트’, ‘진짜 꿀’, ‘글루텐 프리(글루텐이 함유된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은)’로 구분해 표기하고 있다. 글루텐프리는 최근 시리얼 제품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문구이며, 이 외에도 ‘고단백’, ‘무설탕’, ‘키토(저탄수화물 고지방)’ 등의 표기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인공첨가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인공 색소·방부제 없음’ 등 인공 성분이 함유되지 않았다는 문구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뮤즐리와 그래놀라 시리얼이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신제품 중에서도 건강과 관련된 특정 성분의 첨가 유무에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업체는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를 주목하고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기준 미국 시리얼 시장 규모는 113억3600만달러(약 15조315억원) 규모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제너럴밀스가 전체 시장의 27.7%를 차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전체 미국 시리얼 브랜드 중 10.1%를 점유한 치리오스가 있다. 제너럴밀스에 이어 켈로그가 21.5%로 2위를 기록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박지혜 aT LA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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