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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컵 달라더니 ‘아이 쉬’, 화단에 버리고 돌려준 손님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성토
종이컵 이미지.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매장을 찾은 손님으로부터 남자 아이 소변을 처리한 종이컵을 돌려받았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자영업자 A씨는 지난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몇 해 전 겪었다는 상시 밖의 일화를 털어놨다. 최근 식당에서 소주로 발 닦는 손님에 관한 기사를 보고 문득 생각이 났다면서다.

당시 A씨는 손님인 아이 엄마가 종이컵 하나를 달라고 해서 ‘아이에게 물을 주려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건넸다.

그런데 손님은 남자 아이의 바지를 내리더니 종이컵에 아이 소변을 받았다고 한다. 이어 매장 밖 화단에 소변을 버리고는 종이컵을 다시 A씨에게 돌려줬다. A씨는 “그런 일이 처음이라 어안이 벙벙해서 종이컵을 받아 주고는 제가 버렸다”면서 “시간이 지날 수록 그 아이 엄마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 거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 후로 매장 근처 화단에서 아이 오줌을 또 갈구려고 하길래 뛰어나가 ‘여기서 오줌 싸면 안 됩니다. 옆에 화장실 있잖아요’ 하면서 미성년자 노상방뇨를 막았다”고 했다. A씨는 “아무리 어려도 똥오줌은 화장실에서 처리하시라”고 덧붙였다.

이 글에는 유사한 사례를 겪은 다른 자영업자들의 성토성 댓글이 여럿 달렸다. 한 자영업자는 “얼마 전에 젊은 할머니가 손자랑 자기 친구랑 왔는데 친구랑 수다 떨다가 손자가 쉬마렵다니까 수다는 떨고 싶고 화장실 가는 건 귀찮았는지 종이컵을 가져가서 쉬를 누이려고 하더라”며 “그거 보고 매장에서 이러시면 안된다고 했더니 그냥 시늉만 한 거라고 버벅거리더라”고 전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저도 똑같은 경험을 두 번이나 했다”며 “픽업대 앞에서 남자 아이 바지를 내리더니 종이컵으로 오줌을 받아내는 거 봤다. 너무 놀라 순간 아무 말도 못했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여기에 또 다른 자영업자는 “예전에 카페 일 할 때 매장 유리컵에 아이 오줌 받아서 자기들 테이블 말고 옆에 빈 테이블에 올려 놓고 간 여자도 있었다”며 “나중에 CCTV 돌려보고 알았다. 또 다른 여자는 진짜 반나절 있으면서 500㎖ 페트병에 오줌 거의 가득 받아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나가려고 하길래 저건 치워 달라고 하니 홀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해서 바로 뒤에 화장실에서 처리하라고 하니 씩씩 거리며 그냥 화장실 휴지통에 버려놓고 갔더라”라고 분개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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