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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뛴다고 하지만…주택사업 전망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동산360]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전월 대비 10.1p 하락한 86.6
지방 주택 수요 하락·미분양 우려 커
광주 선운2지구 아파트 건설현장으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 [임문철 기자]

[헤럴드경제=이준태·서영상 기자]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위축되고 미분양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주택 사업자들의 부동산 시장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지난달 대비 10.1포인트(p) 하락한 86.6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보합세를 보인 대전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수도권은 지난달 대비 15.6p 떨어진 102.1로 집계됐다. 다만, 수치가 큰 폭으로 떨어졌음에도 여전히 기준선 100을 상회해 긍정적인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은 14.5p 하락한 112.7을 보였고 경기는 15.2p 떨어진 102.3을 나타냈다. 인천은 16.9p 하락해 91.4로 100선이 무너졌다.

비수도권의 전망치는 95로 지난달 대비 5.4p 하락했다. 광역시는 보합세를 보인 대전(109.5)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울산은 14.3p 떨어진 85.7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하락폭과 이달 전망치는 ▷대구 -6.9p(93.1) ▷광주 -4.5p(100.0) ▷부산 -3.9p(96.1) ▷세종 -3.1p(85.7)이다.

9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시도 지역도 모두 하락세로 전환됐다. 강원과 제주 등 미분양이 증가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은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인 24.1p 떨어져 69.2로 나타났다. 이어 하락폭과 이달 전망치는 ▷제주 -16.5p(57.1) ▷전북 -15.2p(78.5) ▷경남 -13.5p(81.2) ▷충남 -12.7p(65.0) ▷전남 -8.7p(73.6)을 보였다.

주산연은 당분간 지방 중소도시의 주택사업경기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요가 위축되고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우려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다만, 공급 대비 수요층이 두터운 수도권 시장은 당분간 긍정적인 전망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매와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인허가·착공물량 급감, 공사비 인상 등에 따른 향후 공급 부족 우려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자재수급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9.1p 올라 100.0을 기록하며 기준선을 회복했다. 자금조달지수는 1.4p 하락한 73.2로 나타났다. 자금조달지수는 금융시장 여건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주산연은 이달 자재수급지수가 상승한 원인으로 매년 9월 정기 고시되는 기본형 건축비 중 시멘트 가격과 인건비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이달 발표 예정인 부동산 공급 대책에서 부동산 PF 만기연장과 보증지원 확대, 미분양 매입 리츠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자 사업자들이 자금여건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지난달 31일 사이 실시했다.

Lets_win@heraldcorp.com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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