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나라가 에어버스 그룹의 차세대 전투기 등 연구개발(R&D)에 국내 기업과 엔지니어들이 공동연구 형태로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차세대 수송기 핵심기술과 저궤도위성통신 분야 공동 개발도 모색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장영진 제1차관이 방한 중인 마이클 쉴호른 에어버스DS(항공방산·우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이같은 협력 확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 그룹은 에어버스(여객기 부문), 에어버스 DS, 에어버스 헬리콥터스(헬기)로 이뤄져 있다.

장 차관과 쉴호른 CEO는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가 앞서 에어버스에 제안한 국내 R&D센터 설립에 관한 세부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한국 내 에어버스 연구개발센터(AKITC)를 통해 국내 기업과 엔지니어들이 차세대(6세대) 전투기, 수송기, 도심항공교통(UAM) 핵심 기술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미래 모빌리티 핵심 인프라인 우주 인터넷 시스템에 활용되는 저궤도 소형 위성 공동 개발 방안도 논의됐다.

장 차관은 "한국은 반도체, 소프트웨어, 차세대 통신, 배터리 등 첨단산업 기술, 인력, 인프라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연구개발센터를 통해 에어버스 그룹과 산업·안보 측면의 상호 호혜적 발전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 분야 해외 공동 R&D 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한국이 에어버스 그룹에게 최적의 글로벌 공급망 및 기술협력 파트너가 되도록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