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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복판 노른자땅에서 20년 산다…용산철도병원부지에 ‘장기전세’ [부동산360]
서울시, 공공임대 88가구 “장기전세 공급” 의견
내년 중순 착공…고급 임대주택 들어설듯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조감도. [HDC현대산업개발]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10여년 간 비워져있던 용산 철도병원부지에 지어지는 아파트에 장기전세주택 88가구가 들어선다. 600여가구 모두 임대주택으로 공급되는 이 공동주택은 내년 중순 착공을 목표로 세부 개발 계획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용산 철도병원부지에 짓는 임대주택 일부를 상생형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하라는 건축심의를 반영해, 공공임대주택으로 배정된 88가구는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하도록 관련 부서에 의견을 전달했다.

용산철도병원 부지는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번지 일대에 위치해있다. 부지는 1984년부터 중앙대용산병원으로 운영하다가 2011년 병원이 폐업한 뒤 10여년 간 빈 채로 놓여있는 상황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9년부터 용산철도병원 부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 11월 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개발 계획안을 확정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민간임대주택 중 일부를 상생형 장기전세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됐고, 이달 들어서 세부 임대 계획이 가닥잡힌 것이다.

용산철도병원 부지(1만772㎡)에는 지하 6층~지상 최고 33층 높이로 621가구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발 사업 시행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착공을 바라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현재 사업승인 절차 진행중이고 내년 6~7월 착공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용산철도병원 부지 공동주택은 전 가구가 임대주택으로 채워진다. 현 시점 기준으로 공공임대주택 88가구와 민간임대주택 537가구가 배정돼있다. 이번 서울시 의견 전달을 반영하면 영구임대, 국민임대, 행복주택 등 다른 공공임대 유형 대신 88가구 전부가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되는 셈이다. 장기전세주택은 오세훈 시장이 2007년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주변 시세 80% 이하로 최장 20년 동안 살 수 있다.

한편 철도병원 부지에 지어지는 이 아파트는 시장에 불고 있는 임대주택 고급화 기조에 맞춰 지어질 방침이다. 최근 대형 건설사 등 민간에서 짓는 임대주택도 특화 설계와 고급 마감재를 채택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입주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인 고척 아이파크(HDC현대산업개발 시공) 역시 초고층 설계(45층)를 비롯해 마감재 상향, 알파룸·빌트인 등으로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고척 아이파크는 청약 당시 최고 경쟁률이 55대 1을 웃돌았다.

또 HDC현대산업개발은 부지를 개발하면서 상업시설과 주거시설 등이 어우러진 주거복합 문화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철도병원이 등록문화재(제428호)로 지정된 만큼 철도병원 본관은 용산역사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해 용산구에 기부채납하기도 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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