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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尹겨냥 “정권은 짧고 역사는 영원…난 어리석지 않다”
단식 13일째 檢출석 “檢 증거 지켜볼 것”
“없는 사실 만들 수 없다…역사가 심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대북송금 의혹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2차 출석하면서 “북한에 방문해 사진 한 장 찍어보겠다고 생면 부지의 얼굴도 모르는 조폭, 불법사채업자 출신의 부패기업가한테 100억원이나 되는 거금을 북한에 대신 내주라고 하는 그런 중대 범죄를 저지를 만큼 제가 어리석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21분께 수원지검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저를 아무리 불러서 범죄자인것처럼 만들어보려고 해도 없는 사실이 만들어질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2년 동안 변호사비 대납, 스마트팜 대납, 방북비 대납, 주제를 바꿔가며 일개 검찰청 규모의 인력을, 검찰 수십명 수사관 수백명을 동원해 수백번 압수수색하고 수백명을 조사했지만,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며 “그 이유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번째 검찰 출석인데 오늘은 대북송금에 대해 제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지 한번 보겠다”며 “국민이 그리고 역사가 판단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정부를 겨냥 “국민이 권력을 맡긴 이유는 더 나은 국민들의 삶을 도모하고 더나은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지 ‘내가 국가다’ 하는 생각으로 권력을 사유화해서 정적제거나 폭력적 지배를 하기위한 수단이 결코 아니다”고 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께서 겪고 계시는 이 어려운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아시아 발판으로 변해가는 이 한반도의 평화위기를 방치하지 말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조금 더 주력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정권은 짧고 국민과 역사는 영원한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하고 있다. 지난 9일 진행된 첫 소환조사에서 검찰은 1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으나, 단식 중인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서 핵심 질문만 추려 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로 단식 농성 13일째를 이어오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한계에 봉착한 만큼 이제 단식을 그만할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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