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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에코플랜트, 경주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구축한다
경상북도·경주시와 MOU 체결
인근 이차전지 소재기업과 협력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주낙영 경주시장이 8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경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투자 양해각서 체결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SK에코플랜트가 국내 첫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경주에 구축한다.

SK에코플랜트와 경상북도, 경주시는 지난 8일 경북도청에서 ‘경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추진을 위한 3자간 투자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과 수거된 이차전지를 파·분쇄해 배터리 원료 추출 전단계인 ‘블랙매스’를 만든다. 또한 이차전지 핵심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을 추출하는 처리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산단 부지 및 기반시설 확보, 사업 인허가 지원 등에 협력한다.

경주 공장은 경주시 강동면 강동산업단지 내 들어선다. SK에코플랜트가 국내에 구축하는 첫번째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이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은 전·후처리 시설로 이뤄지고, 이번 공장은 두 공정을 모두 갖출 계획이다. 전처리 공정을 통해 폐배터리를 포함한 양극재·음극재 스크랩을 물리적으로 안전하게 파·분쇄하고 블랙매스를 추출한다. 2026년 처리시설이 갖춰지면 연간 1만톤(t)의 블랙매스를 처리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기술 내재화를 통해 후처리 공정에서 자체 개발한 용매추출 공정을 적용한다. 이 회사는 경주를 이차전지 소재 국산화 메카로 구축하고 회수한 희소금속을 배터리 원소재로 공급·활용하는 순환체계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인근의 이차전지 소재기업과의 협력도 추진한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 테스(TES-AMM)와 북미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어센드엘리먼츠를 통해 23개국 50개 거점을 보유하는 등 전세계 폐배터리 수거망도 완비했다. 바젤협약에 따라 수거한 폐기물을 국경 너머 리사이클링 시설로 옮기려면 바젤 허가가 필요한데, 테스는 이미 20여개 국가에서 허가를 획득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전기차 확산 본격화와 한정적인 자원 속에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경주 리사이클링 사업 추진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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