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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칩 가격 7월 바닥…2025년 반도체 사상 최대 호황”
테크인사이츠 언론 브리핑서 전망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테크인사이츠 한국지사에서 열린 테크인사이츠 언론 브리핑에서 안드리아 라티(Andrea Lati) 테크인사이츠 애널리스트가 ‘반도체 시장 성장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지헌 기자.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반도체 시장의 칩 가격이 바닥을 찍고 안정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회복세가 시작해 내년까지 이어지다, 2025년에는 사상최대 판매 호황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테크인사이츠 한국지사에서 열린 테크인사이츠 언론 브리핑에서 안드리아 라티(Andrea Lati) 테크인사이츠 애널리스트는 “지난 2년간의 가파른 반도체 칩 가격 하락세 이후 최근 들어 메모리 등 현물가격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2024년 들어 반도체 시장의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테크인사이츠는 반도체 칩 다이(조그만 사각형 조각) 수준의 기술 분석부터 시작해 칩 기업들의 설계·제조 특성뿐 아니라 반도체 시장과 글로벌 공급망까지 분석하는 시장조사기관이다. 최근에는 중국 화웨이가 출시한 스마트폰인 ‘메이트 60 프로’를 해체해, 내부에 장착한 칩이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중신궈지)가 7나노 공정으로 생산한 것을 최초로 확인하기도 했다.

테크인사이츠는 자사가 추산하는 CPPI(반도체 시장 칩 가격 퍼포먼스 인덱스) 추세가 2022년 4월 21일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지난 7월 21일 기준으로 하락세를 멈췄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 있는 반도체 생산 라인 내 클린룸 전경.[삼성전자 제공]

반도체 시장의 매출이 올해는 작년에 비해 11% 가량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D램 시장이 40%, 낸드 플래시 시장이 32% 가량 쪼그라들며 시장 악화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에는 D램 시장이 37%, 낸드 플래시 시장이 32% 가량 다시 커지며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내년 반도체 시장이 일정부분 회복하더라도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2022년 수준을 넘어서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보다 칩 시장 수요가 다소 양호하게 전개되다, 2025년에 비로소 2022년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호황을 맞이할 것이란 게 테크인사이츠 측 분석이다.

반도체 시장 악화에도 불구하고 차량용 반도체 칩은 경쟁력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반도체 칩 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후 D램, 낸드, 로직, 아날로그 반도체 등 주요 반도체 판매량이 분기별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그러나 유일하게 차량용 반도체 칩은 거의 감소하지 않고 판매량을 꾸준히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보다 11%가량 축소될 전망이지만, 차량용 칩 시장 규모는 16%가량 성장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라티 애널리스트는 “차량용 칩 시장의 강세가 분명하게 나타나며 이같은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들 중 삼성전자가 최고 수준의 설비투자(CAPEX)를 선보일 것이란 분석 역시 제기됐다. 테크인사이츠 측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가 340억달러(약 45조원)에 육박하며,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칩 위탁생산) 1위인 TSMC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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