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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일자리 지원사업' 수혜인원 전년比 2배 이상↑ 7만명...1년 만에 '풍년'
지난해 전북·경북도서 시범사업 시행
'빈일자리 해소방안' 계기로 충남·전남까지 확대
교통비‧식비‧숙박비 지원...'농가일모아' 통해 일손 정보 공유

31일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시험 재배지에서 직원이 연구용 풋귤을 수확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도시의 미취업자를 농촌의 일자리로 연계해주는 '농업일자리 지원사업'이 지난해 첫 시행 후 1년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전라북도와 경상북도 농촌으로 농업일자리를 찾아 취업한 인원이 올해 8월 말 기준 7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지난 한 해 전체 실적을 2배 이상 넘어서는 숫자다.

고용노동부는 5일 전북·경북도와 함께 전북 완주군 대둔산호텔에서 '도-농 상생 농업일자리 지원사업' 합동 워크숍을 열고 그간의 추진성과와 지역별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이어 수행기관 등과 함께 사업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인근 도시 지역의 미취업자 등 인력을 발굴하여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연계하는 '도-농 상생 농업일자리 지원사업'은 지난해 전북·경북도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시행한 사업이다. 올해 1월 19일 고용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3월 8일 관계부처 합동 '빈일자리 해소방안'을 계기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했다. 이에 전북·경북 뿐 아니라 충남과 전남까지 참여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어났다.

정부는 근로자에게는 차량‧교통비 등 교통편의와 식비‧숙박비, 안전‧작업교육 등을 지원하고, 상해보험료 및 보호장비 등을 제공한다. 또 온라인 매칭 플랫폼 '농가일모아'를 통해 구인‧구직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전문상담사를 통한 취업알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사업참여 농가는 근로자와 의무적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정부는 모바일 전자근로계약 체결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사업을 시행한 전북도와 경북도의 추진성과를 보면, 8월 말 기준 7만338명(농가일자리는 1인 1일 근로시 연인원 1명으로 통계관리)을 연계했고, 이는 지난해 전체 실적(3만3398명)의 2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이중 인근 도시거주 인력의 비율은 약 65%에 달하는 4만5838명)이며, 39세이하 청년층 비중은 11.8%(8330명)로 지난해(5.3%) 대비 2배 이상 높아졌다.

이 사업은 일손이 부족한 지역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완주군 화산면에서 양파를 재배하는 김○○(62)는 “출하 작업 전날 사설인력업체로부터 갑작스레 사람을 보낼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아침 일찍 완주군 ‘로컬잡(JOB)센터’(사업수행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전주시에 거주하는 인력 6명을 직접 데리고 와서 무사히 출하를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경훈 노동시장정책관은 “내년에는 그간 성과를 바탕으로 원하는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농업일자리 지원사업을 보다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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