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틸포유·H코어·스틸샵 통해 특가 경쟁
현대제철이 출시한 ‘에이치코어 스토어(HCORE STORE)’. [현대제철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9월 ‘가을철 특수’를 맞은 철강업계가 온라인을 통한 판매량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주문이 폭증하는 강관·철근을 비롯해 각 사의 주력 제품이 대상이다. 온라인 판매 경쟁 역시 점차 치열해지는 추세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온라인몰 ‘이스틸포유(eSteel4U)’에서 포스코스틸리온이 생산한 컬러강판 ‘포스아트’의 10%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주로 미술작품을 그린 포스아트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추석 선물용 철강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놨다. 온라인을 통한 철강제품 판매 전략이 엿보인다.
9월 건설 현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강관 제품의 온라인 판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내놓은 강관 판매 서비스만 12만8298개에 달한다. 흑관·백관·HGI(열연 코일에 용융을 도금한 강판) 등 제품 형태에 따라 맞춤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이스틸포유에서 판매되는 형강(1609개)이나 이노빌트(450개)보다 서비스가 많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온라인몰을 통한 철근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철근 제품을 특가로 내놨다. 현대제철 H형강, 동국제강 후판 등 각 사가 주력하는 판매 품목을 온라인몰에 추가로 선보였다.
지난 7월 현대제철이 온라인 쇼핑몰 ‘HCORE STORE(H코어스토어)’의 본격적인 운영에 나서면서 포스코(이스틸포유)와 현대제철, 동국제강(Steelshop·스틸샵) 등 3사의 온라인 판매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온라인에서 철강을 판매하면 중소·중견사들은 더 저렴한 가격에 철강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자연스레 철강업체의 수익도 증가한다. 철강업체들이 온라인 철강시장에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김지탁 동국제강 당진공장장은 “중간 유통사를 끼게 될 경우 수익에서 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알게 돼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며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판매하면서 고객사의 의견을 더 경청할 수 있고, 판매도 늘어 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스틸포유를 운영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고객사 1만명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거래 목표량을 62만t(톤)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이스틸포유는 포스코가 생산하지 않은 다른 철강사의 제품을 중개거래 형식으로 판매한다. 9월 수요가 증가한 철근 제품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생산된 제품을 가져와 판매한다.
현재 200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동국제강은 내년까지 연 13만t의 온라인 철강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 온라인 판매 후발업체인 현대제철도 공급사와 판매 물량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소 고객사가 제품을 쉽게 살 수 있는 동시에, 정찰제가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라며 “중국 업체들이 온라인 판매를 확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내 철강사들도 온라인 역량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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