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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수출 플러스 가능성? …조업일수 2일 증가 변수
[기로에 선 실물경제]
내달부터 작년 10월부터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발생
내달 조업일수,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1일 줄어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9월, 10월 수출 플러스’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조업일수가 최대 변수로 지목된다.수출 증감률은 전년 동월 대비로 책정된다. 따라서 전년 동월대비 조업일수가 주요 변수로 작용된다.

여기에 수출이 지난해 10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음달부터 기저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플러스 가능성이 높다.

3일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 감소해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2018년 12월∼2020년 1월(14개월간)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다만, 8월 수출 감소율은 전달의 16.4%보다는 둔화하면서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정부는 이달부터 수출 증가세 전환 가능성 전망을 내놓은 상태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9월, 10월부터는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수출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일시적인 플러스 전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출 품목 중 자동차는 계속 호조를 보였던 품목이고 그 외에는 내세울 만한 품목이 없다”면서 “지난해 4분기 수출 실적이 워낙 안 좋아서 그 기저효과로 일시적인 플러스 전환 가능성은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4분기 수출 증감률은 10월(-5.8%) 11월(-14.2%), 12월(-9.7%)로 올해 4분기에는 기저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플러스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속에서 전년 동월 조업일수가 중요한 변수다.

이번달 조업일수는 21일로 전년 동월 조업일수(19일)보다 2일 많다. 일평균 수출액은 21억~25억달러로 조업일수 2일 증가는 전년 동월보다 최대 50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부의 ‘9월,10월 수출 플러스’ 전망은 조업일수 증가와 기저효과에서 기인된 셈이다.

다만 다음달 조업일수는 19일로 전년 동월(20일)보다 1일 적다. 이는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1일 감소다. 따라서 10월 수출은 기저효과 영향을 받아 플러스 기대가 높지만 증가률은 소폭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우리 수출 플러스 반등을 위해서는 대(對)중국 시장 회복이 우선돼야한다고 내다봤다. 대중국 수출은 전체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부터 15개월째 뒷걸음질을 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금융 불안 등 최근 심상치 않은 중국의 경제 상황 악화가 지속될 경우, 우리 수출의 하반기 반등이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경기 부진에 따른 국내 제조업 분야 대기업 생산이 11개월째 감소세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7월 제조업의 대기업 생산지수는 105.7(2020년=100·불변지수)로 1년 전보다 9.6%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제조업의 대기업 생산은 지난해 9월(-0.3%) 이후 11개월째 줄고 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1월 이후 최장 마이너스 행진이다. 3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14.5%)으로 줄어든 7월 제조업 수출 출하는 중국 내수 부진의 영향이 본격화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통계청도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이 출하 급감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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