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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비라도 아끼자” 매달 줄어드는 배달 매출…핀다, ‘외식업 배달서비스 보고서’ 공개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전국 외식업체의 상반기 배달서비스 매출 비중이 매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에 따라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소비자들이 ‘배달비’ 지불을 꺼리는 현상이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31일 대출 전문 빅데이터 핀테크 기업 핀다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상반기 외식업 배달서비스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외식업 매출 중 배달서비스 비중은 올해 1월(11.52%)부터 2월(10.55%), 3월(9.79%), 4월(9.69%), 5월(9.67%), 6월(9.52%)까지 매월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전체 외식업 배달서비스(배달+포장)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26% 증가한 7조1484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버거(+4.20%포인트)와 피자(+2.38%포인트)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배달서비스 비중이 감소했다. 이는 고금리 부담 등으로 소비 여력이 줄어든 소비자들이 배달비 지출을 꺼린 영향으로 보인다.

외식업 세부 업종별로 보면 배달서비스 매출 규모는 치킨·닭강정(1조1491억원), 한식(8910억원), 고기구이(7494억원) 업종 순으로 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1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버거(+88.25%) 업종이었다.

핀다는 “버거 업종은 ‘런치플레이션(런치와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 속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외식 메뉴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가 좋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인식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배달서비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서울 관악구(18.86%)였다. 서울 관악구는 지난해(22.66%)에도 전국에서 배달서비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부산 북구(2위, 18.16%), 대구 남구(3위, 17.50%), 서울 은평구(5위, 17.18%), 인천 미추홀구(6위, 17.00%), 광주 남구(10위, 16.31%) 등 5대 광역시와 특별시 지역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프로덕트오너는 “코로나19 엔데믹과 외식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배달서비스 매출 규모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다만 올해 초부터 매출과 비중 모두 우하향 추이를 보이고 있고 업종별·지역별로 편차가 큰 만큼 예비창업가나 외식업 사장님이라면 오픈업의 외식업 창업 계산기를 통해 관심 지역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핀다는 건물 추정 매출 분석, 외식업 창업 계산기, 고객 탐색 등 지도 기반의 빅데이터 상권분석 서비스를 ‘오픈업’ 사이트에서 무료 제공하고 있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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