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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고려아연,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손잡는다
니켈 안정적 공급망 구축…폐배터리 재활용 신사업
“핵심소재 확보 위해 다수 글로벌 기업과 협력 추진”
김흥수(왼쪽) 현대차그룹 부사장과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고려아연과 니켈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포괄적 협력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서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글로벌전략오피스) 담당 부사장,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아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 소재인 니켈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우선 추진한다. 아울러 니켈 원료 공동구매와 광산 개발 프로젝트 공동투자 등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기준을 충족하는 핵심 원재료 소싱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간다. 향후 폐배터리 재활용을 비롯한 신사업의 공동 추진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기아 화성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톱3에 해당하는 총 364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글로벌 전동화 톱티어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확보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전략소재의 안정적 조달을 목표로 니켈과 리튬을 최우선 소재로 선정해 원소재 확보와 가공, 중간재 제조에 전문성을 보유한 다수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생산되는 니켈은 IRA의 보조금 지급 규정을 충족하게 된다. 니켈 공급은 오는 2026년부터 이뤄진다. 2031년에는 현대차그룹의 미 IRA 대응에 필요한 물량 중 약 50%에 해당하는 니켈을 고려아연으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또 유럽연합 핵심원자재법(CRMA) 등 권역별 규제와 ESG 요건 등 글로벌 친환경차 생산에 요구되는 다양한 기준을 충족하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안정적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고려아연과의 니켈 협력을 비롯해 리튬 등 나머지 전기차 배터리 핵심전략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타 글로벌 원소재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의 밸류체인 전 영역에 대한 협업의 토대를 강화하기 위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해외법인인 HMG Global이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HMG Global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그룹 신사업 및 미래 전략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한 미국 현지 법인이다. 주당 가격은 50만4333원으로 총 거래금액은 약 5272억원 규모다. 인수한 주식은 관련 법령에 따라 향후 1년간 양도가 제한된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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