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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M 인수전, 동원·LX·하림 '3사' 본격 경쟁 예고 [투자360]
독일 하팍로이드 적격인수후보 제외
해운사 상징성, 여론 고려 관측
금융기관 조력자 등판 주목
[HMM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동원산업, LX인터내셔널, 하림 컨소시엄 등 3곳을 HMM 인수적격후보로 선정했다. 유일한 국적 해운사라는 HMM의 상징성과 여론 등을 고려해 인수 의지를 내비친 독일 해운사 하팍로이드는 제외한 모습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MM 매도자는 이달 안에 예비입찰에 참여한 4곳에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하팍로이드를 제외한 국내 기업 3곳은 앞으로 2개월가량 HMM 실사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이후 본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계획 중이다.

HMM 매도 측은 사실상 원매자 모두에게 실사 기회를 부여했다. 하팍로이드가 인수적격후보에서제외됐으나 이는 일정 부분 예상된 수순이다. HMM은 국가경제를 지탱하는 국내 최대 해운사인 데다 그동안 7조원의 공적자금을 지원 받았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에 매각해 민영화로 전환할 만한 명분이 약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에서 HMM 해외 매각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부정적인 업계 분위기 역시 부담 요소다.

물론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원칙에 따라 동일한 잣대로 잠재후보자를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HMM 인수 이후 운영 계획과 영구 신종자본증권 처리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또한 추가로 원매자가 등장해도 입찰 참여 기회를 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수적격후보로 선정된 동원산업과 LX인터내셔널,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3곳은 실사 이후에도 HMM 인수 완주 의지를 이어가며 본입찰에 참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수 절차가 진전된 만큼 자금 조달 계획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시장에서 HMM 예상 매각가는 5조원대로 언급되고 있다. 동원산업, LX인터내셔널, 하림-JKL파트너스 등 모두 보유 현금은 6000억~1조원대로 인수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 증권사와 은행 등 금융기관을 자금조달 파트너로 물색하고 있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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