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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대장은 대장이네”…비트코인 오르니 다른 코인들도 일제히 ‘빨간불’ [투자360]
美 법원, 비트코인 현물 ETF 재검토 판결 소식에 가상자산 가격 상승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비트코인이 역시 대장은 대장이네. 나를 따르라~’ (30일 한 온라인 가상자산 게시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에 제동을 걸어온 미 금융당국을 향해 법원이 "자의적 판단"이라며 승인 여부를 재검토하라고 결정하면서 비트코인을 위시한 가상자산 시장이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법원이 판결로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 가격 레벨을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호재성 소식에 30일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고, 이의 영향으로 다른 코인들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 현재 전일대비 194만원 가량 오른 3728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표 알트코인인 이더리움도 10만원 가량 올라 23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30일 오전 주요 가상자산 가격 현황 [업비트 자료]

2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고 판결했다.

네오미 라오 판사는 판결문에서 "위원회는 유사 상품과 다른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라며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을 반려한 것은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결정"이라고 결정 사유를 설명했다. SEC가 이미 비트코인 선물 ETF의 상장을 승인했는데, 현물 ETF만 상장을 반려한 것은 합리적인 이유가 결여됐다고 본 것이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2021년 자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하겠다며 SEC에 상장 신청서를 냈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 규모가 신청 당시 약 400억 달러로 가상자산 관련 금융상품 중 가장 컸던 데다 첫 현물 ETF 상장 신청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SEC는 지난해 6월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반려했고, 그레이스케일은 SEC 결정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법원 판결에 따라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을 허용하지 않아 온 SEC의 정책 기조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을 했다가 지난 6월 거부되자 서류를 보완해 신청서를 다시 제출한 바 있다. 이밖에 캐시 우드가 운영하는 아크 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신청을 한 상태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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