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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이전’ 엘앤에프 주가 탄력받나
만년 박스권→단기 상승 가능성
투자자 공매도 폭격 피할지 주목

코스닥 시가총액 4위 엘앤에프가 코스피 시장 이전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올 한 해 주가가 수직 상승한 에코프로 그룹주 등 다른 주요 2차전지 양극재 종목과 달리 ‘박스권’에 갇혀 있던 엘앤에프 주가가 상승세를 탈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코스피 시장 이전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공시했다. 엘앤에프는 “추후 임시주주총회 소집 이사회와 임시주총을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엘앤에프가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상장할 가능성은 지난 7월부터 거론돼 왔다.

전날 종가(23만7500원) 기준 엘앤에프의 주가는 올 들어 36.89% 상승했다. 하지만 에코프로(1118.45%), 윤성에프앤씨(327.93%), 포스코엠텍(308.01%), 에코프로비엠(274.05%), 이브이첨단소재(180.68%), 에코프로에이치엔(109.48%), 나노신소재(97.55%) 등 코스닥 내 주요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세와 비교하면 상승률이 크게 뒤처진다. 심지어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4월 20일(33만7000원) 이후 전날 종가까지 엘앤에프 주가는 29.53%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결정으로 엘앤에프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코스닥 기업의 코스피 시장 이전상장은 대개 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에 비해 코스피 시장이 인지도와 신뢰도 측면에서 분명 유리하다”며 “주요 지수에 편입될 경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각종 펀드 자금이 코스닥 시장보다 훨씬 더 풍부하게 유입되면서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전상장을 놓고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측면은 ‘공매도’ 폭격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엘앤에프의 시총 대비 공매도 잔고금액 비율은 6.70%로 코스닥 시장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황이다. 5014억원이란 액수로 봤을 때도 에코프로비엠(9496억원)에 이어 코스닥 시장 2위에 해당할 정도로 엘앤에프는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는 종목이다.

현재 규정상 공매도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각 시장 대형주들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엘앤에프가 코스피 이전상장 후 코스피200에 편입되기 전까지는 공매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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