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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영남권 통합물류센터 ‘준비 착착’…2024년 운영 가시화
948억원 투자·건축작업 시작…인근 부품사 입점 ‘시너지’
현대모비스 영남권 통합물류센터 조감도. [현대모비스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부품공급의 거점으로 준비 중인 ‘영남권 통합물류센터(이하 통합물류센터)’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인 물류센터는 국내 A/S부품의 공급 거점이자, 물류 첨단화 전초기지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명계3 산업단지에 들어설 통합물류센터의 토목공사를 마치고, 건축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1월 경주시에 입주계약 신청을 마친 현대모비스는 안전점검을 비롯한 다양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물류센터가 들어갈 부지의 토목공사를 진행해 왔다.

물류센터는 기존 경주 외동과 냉천·경산 등 기존 영남지역 3개 거점을 통합한 시설이다. 영남지역에 위치한 270개 자동차 부품생산업체에서 부품을 공급받아, 전국에 있는 부품사업소와 물류센터에 물품을 공급한다. 총투자비는 948억원이다. 계획대로 실제 가동목표 달성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가 물류 거점 건설의사를 밝히면서 인근에는 신화 SMG·광진상공 등 자동차 부품업체의 입점이 잇따르고 있다. 거점을 중심으로 부품 생산단지 조성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경주시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업체의 산업단지 입점을 위한 문의가 이어지고, 부품업체와 MOU도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물류센터는 기업의 미래 전략 차원에서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대응해 통합물류센터 내에 친환경차 부품 전용 부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친환경 시스템과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첨단 물류 거점’이라는 의미도 크다. AMR(중소제품 운반 로봇)을 관리에 활용하고, 태양광 발전 시스템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현대모비스는 물류 외에도 입하와 저장, 분류, 출하 전반에 자동화 기술을 확대할 계획이다. ‘RE100’ 실현을 위해 2040년까지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영남권 통합물류센터가 혁신 목표의 테스팅베드 역할을 하는 셈이다.

현대모비스가 운영하는 미주, 유럽, 중국 등 해외 총 59개의 대단위 물류 거점에서도 통합물류센터에서 활용된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정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국내외에서 운행 중인 현대차·기아 차량 5956만대에 A/S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194개 차종에 부품 수는 258만 품목에 달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신차 판매의 10%가 전기차일 정도로 미래차 비중이 적은 편이지만, 전동화가 가속하면서 내연기관차만큼 부품이 다양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물류거점 첨단화의 중요성도 점차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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