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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마비’ 삼성전자엔 엔비디아 탕약도 소용없다…‘백약이 무효’ 6만전자 어쩌나 [투자360]
[MBC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6.6층까지 내려앉았다. 코스피 지수가 미국 잭슨홀 미팅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만큼은 28일 장 초반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7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60% 하락한 6만67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증시 반도체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SK하이닉스 주가가 전날 보다 0.17% 상승한 11만6700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 역시 이날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0.39% 오른 2,529.04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글로벌 1위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2분기 호실적 덕분에 반등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과 달리 곤두박질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1~24일 2.86% 올랐지만, 25일 하루에만 1.61%(1100원) 떨어진 6만7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엔비디아 효과가 끝난 것이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주당 순이익 2.7달러, 매출액 135억1000만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이 102억2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잘 나갔을 때 삼성전자 역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떄문이다. 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 이에 반드시 탑재되는 HBM 수요도 급증하는데,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에서 점유율 40%로 SK하이닉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4세대 HBM(HBM3)인 HBM3P 24GB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런 이유로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당장 반등을 기록하지 못하더라고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AI 수요가 예상을 웃도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AI 수요 강세로 수혜 강도에 따라 올해 3분기부터 D램 업계의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HBM3 시장 진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후공정과의 연계가 가능하다”며 “AI 수요 강세를 감안하면 반도체 시장 회복 국면 진입 시 기업 가치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HBM3 확장 버전인 HBMP에 대해서도 경쟁사와의 격차를 빠르게 축소할 전망이다”며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삼성전자는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는 동시에 내년 HBM 신규 고객사가 올해 대비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신규 고객사 확보가 주가 상승의 방아쇠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했다. 목표주가는 9만5000원으로 유지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9만1364원에 이른다. 8월 들어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5개사 모두 9만원(IBK투자증권·키움증권·유안타증권), 9만5000원(상상인증권·KB증권) 등으로 9만원 선을 넘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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