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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 - 디 올 뉴 싼타페] 사전예약에 6만명 몰린 이유? ‘테일게이트’ 매력에 푹 빠졌다
확키운 차체…넉넉해진 실내공간 장점
‘에코모드’ 켜자 연비도 14.0㎞/ℓ 발군
디 올 뉴 싼타페.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영어에서 자동차의 문의 종류는 둘이다. 차량 측면부에 2짝 혹은 4짝이 설치되는 ‘도어(Door)’가 하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나 해치백의 후면부에 설치되는 ‘테일게이트(Tail Gate)’가 또 다른 하나다.

두 개의 문은 쓰임이 분명 다르다. ‘게이트’는 ‘도어’보다 큰문을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후면에 있는 테일게이트도 짐을 싣고 내리는 ‘큰 문’이다. SUV가 주류로 자리 잡은 최근 완성차 업계에서 테일게이트가 차지하는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국내 시장에 출시한 5세대 ‘디 올 뉴 싼타페(이하 신형 싼타페)’도 이런 트렌드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테일게이트의 면적을 키우는 동시에 기존 SUV보다 3열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덕분에 후면부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지만, 실용성은 분명히 높아졌다. 사전예약에만 6만명에 달하는 소비자가 몰린 이유다.

최근 신형 싼타페로 왕복 약 95㎞를 달려봤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끝자락에 있는 ‘현대자동차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경기도 파주시를 오가는 코스였다. 시승은 평일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한산한 시간에 이뤄졌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싼타페' 2열과 3열 폴딩 후 내부사진 [김성우 기자]

첫인상은 웅장함 그 자체였다. 전장 4830㎜(+45㎜), 축간거리 2815㎜(+50㎜), 전폭 1900㎜(기존과 동일), 전고 1720㎜(+35㎜)로 4세대 모델보다 전체적으로 커졌다. 차량 디자인 곳곳에 ‘직선’ 요소를 배치하면서 넓이는 더 배가됐다.

전면부 보닛부터 광활했다. 그 아래 라디에이터 그릴이 직사각형 형태로 길게 이어졌다. H 형상을 넣은 프론트 범퍼는 전면부 최하단으로 내렸다. 측면부도 주로 수평의 디자인이 쓰였다. B필러와 C필러가 가운데 수직형태로 들어가면서 안정감을 더했다. 뒷부분 오버행은 볼록 튀어나와 3열의 공간을 확보했다. 몸집이 크면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돋보였다.

주행감은 묵직했다. 경쾌한 가속력을 갖추진 못했지만, 단단한 승차감과 묵직한 출력이 장점이었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가솔린 2.5 터보 2WD 캘리그래피(7인승)였다. 최고 출력은 281마력, 최대 토크는 43.0㎏f·m다. 가속한 이후 탄력주행이 쉬웠고, 오르막길에서도 편안함이 느껴졌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10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 주행사진. [현대차 제공]

고속주행과 스포츠모드를 겸한 47㎞ 구간에서 측정된 연비는 9.1㎞/ℓ였다. 에코모드를 켜고 달린 이후에는 연비가 14.0㎞/ℓ로 크게 개선됐다. 현대차가 밝힌 신형 싼타페의 복합연비 11.0㎞/ℓ를 훌쩍 뛰어넘는 결과다. 큰 차체를 고려하면 에코모드의 효율성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편의 측면에서 전면부 선루프 가리개 조작은 아쉬웠다. 선루프는 후면과 전면 두 곳에 배치됐는데, 전면 선루프는 운전자가 직접 손을 써야 했다. 그 외 공간 활용은 우수했다.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은 미끄럼 방지 패드로 활용도가 높았다. 3열에도 에어컨 조작버튼과 충전 슬롯을 마련해 탑승자를 배려했다. 3열을 접으면 골프백을 기울이거나 접지 않아도 될 정도의 공간이 나왔다.

2열과 3열을 활용하는 대가족이라면 만족감은 클 것으로 보인다. 차박이나 캠핑 등 아웃도어를 즐기는 소비자에게도 추천한다. 넓은 거주성이 가장 큰 매력이기 때문이다. 전기장치를 사용하거나 스마트기기를 충전하기에도 수월하다. 싼타페의 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모델이 3546만원부터다. 최고 트림인 캘리그래피는 4373만원부터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10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 [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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