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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는 희망이라도 있지…” 하이퍼클로바X 출시에 좌절하는 카카오 주주들 [투자360]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DAN) 2023'에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한 때 국민주였던 ‘네카오(네이버·카카오)’ 주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는 AI 거대언어모델(LLM)을 전격 출시하면서 주가도 힘을 받는 모양새지만, 카카오는 여전히 이렇다할 상승재료 없이 여전히 5만원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200만 카카오 주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25일에도 하락 출발했다.

이날 한 온라인 카카오 종목토론방에는 ‘네이버는 희망이라도 있지. 카카오는 도대체 뭐가 있냐’라는 성토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카카오가) 네이버에 앞서는 건 쪼개기 상장기술 뿐’이라는 비아냥 글도 게재됐다. 한 때 17만원을 넘어섰던 카카오 주가는 현재 4만9000원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네이버 주가는 현재 2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AI 거대언어모델를 발표한 지난 24일 하루에 1만3500원이 올랐다.

카카오 주가 추이 [네이버증거ㅜㄴ]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지난 24일 향후 플래그십이자 신수종 사업으로서 자사의 명운을 건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오픈AI의 챗GPT가 불러온 전 세계적 생성형 AI 열풍에 맞서 하이퍼클로바X를 자사의 미래를 책임질 비즈니스 모델로 선정하고 한국적인 LLM 개발에 힘써왔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2021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공개한 LLM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한국어에 최적화한 LLM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 23'에서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며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DAN) 2023'에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2분기 카카오의 매출은 분기별 첫 2조원을 돌파했으나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대폭 감소하면서 빛이 바랬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33.7% 감소한 11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563억원으로 44.4% 줄었다. 다만, 매출은 2조42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하며 처음으로 분기별 매출 2조원을 넘었다.

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988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톡비즈(카카오톡 부문 사업)의 매출이 11.0% 증가한 503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포털비즈(포털 부문 사업)의 매출은 12.6% 감소한 895억원에 그쳤다. 기타 플랫폼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모든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과 카카오페이 해외 결제 거래액 상승 등의 영향으로 5.7% 증가한 3963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콘텐츠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조5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음악과 스토리 부문 사업의 매출은 각각 129.7%, 1.5% 늘어난 4807억원, 2310억원을 나타냈다. 상승 폭이 큰 음악 부문의 경우 SM엔터테인먼트의 연결 편입 효과가 손익에 반영된 영향이 컸다.

그러나 미디어와 게임 부문 사업의 매출은 같은 기간 각각 37.7%, 20.3% 감소한 735억원, 2천686억원에 그쳤다. 올해 2분기 영업비용은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인프라 투자, 데이터센터 다중화, 연결 회사 편입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8% 늘어난 1조929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대내외 부정적인 환경의 영향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지난 몇 년 동안 인건비, 인프라 비용, 설비투자(CAPEX)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의 고정비가 증가했다"며 "AI, 헬스케어 등의 신사업 투자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점진적이고 제한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내년에는 성장이 본격적으로 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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