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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中 부진 지속 시 성장률 1.2~1.3%"…경상수지 270억달러로 상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부동산 부진이 지속될 경우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1%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한은은 24일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5월 전망치와 동일한 1.4%로 예상하고, 내년 성장률은 2.2%로 5월 전망치(2.3%)보다 하향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치(3.5%)에 부합할 것으로 봤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3.3%)을 상회하는 3.4%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2%대에서 둔화 흐름을 이어갔으나 8월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하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 경로를 다소 상회하는 가운데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자료]

한은은 "향후 성장 경로상에는 중국 경제 향방 및 국내 파급 영향, 주요 선진국 경기 흐름, 국제 에너지 가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세 가지 대안적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첫째, ‘미국 등 주요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 흐름을 지속하면서 정보기술(IT)경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 올해 성장률은 1%대 중반(1.5%)으로 높아지고 물가상승률은 기본 전망치(3.5%)를 소폭 상회(3.6%)할 것으로 전망했다.

둘째, ‘중국 부동산 부진 지속으로 성장세가 추가로 약화되는 경우’ 올해 성장률은 1%대 초중반(1.2~1.3%)으로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기본 전망치를 소폭 하회(3.4%)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1.9~2.0%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셋째, ‘지정학적 리스크, 이상 기후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추가 상승’하는 경우 주요국의 통화 긴축이 강화되면서 올해 성장률은 1%대 초중반(1.3%)으로 낮아지겠지만 물가상승률은 파급시차로 인해 주로 내년 중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자료]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70억달러로, 5월 전망치(240억달러)보다 상향했다.

한은은 "경상수지는 연초 수출 부진 심화 등으로 적자폭이 확대됐으나 2분기 들어 수출 부진 완화, 에너지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됐다"며 "하반기에는 중국 단체관광 허용 등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상반기보다 흑자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인 입국자 수는 단체관광 허용에 따라 5월 전망 대비 하반기 중 83만명, 내년 중 138만명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5월 전망(25만명)을 상회하는 29만명으로 예상했다.

제조업 부문에서 취업자 수 감소세를 이어가겠으나 서비스 부문의 노동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여성·고령층의 노동 공급이 늘면서 증가폭 둔화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봤다.

올해 중 실업률은 지난 전망(3.0%)보다 낮은 2.9%로 추산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5월 전망(2.5%)을 웃도는 2.7%로 예상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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