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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경제리스크 직격탄 비트코인…“현물ETF 불투명시 2만달러·3000만원도 위태”[윤호의 크립토뷰]
중국 규제완화 기대했지만 어려워져
“블랙록은 당신과 같은 높은 평단가에 안샀다”
현물 ETF 출시하면 “비트코인 15만달러될 것”
[로이터]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미 연준의 통화정책 리스크와 중국 경제 리스크의 직격탄을 맞은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오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보다 8.12% 내린 2만65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3590만원~3600만원 선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8일 두 달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회의록에서 미국 과열 양상이 부각, 추가 긴축우려가 불거지자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졌다.

특히 비트코인은 최근 홍콩을 중심으로 중국이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완화를 완화하면서 수급에 숨통이 트이기를 기대했으나, 중국 경기 자체가 안 좋아지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수년간 부도 위기설에 시달리던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 그룹이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한 사실이 주요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2년 전 헝다가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몰렸을 당시에도 가상자산 시장은 크게 출렁인 바 있다

가상자산 업계의 내부 상황도 우울하게 흘러가고 있다.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난 6월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를 돌파했으나, 현물 ETF에 대해 미 당국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다.

투자자들은 결론이 임박한 가상자산 신탁펀드 투자회사 그레이스케일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에 주목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SEC가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는 승인했음에도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하지 않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 조작과 예측 불가능 가능성은 선물과 현물에 따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주 또는 차주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EC 승소시 비트코인 가격은 2만 달러(약 2700만 원)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명 가상자산 트레이딩 업체인 인컴샤크스는 “블랙록이 비트코인을 사들였다면 과거 1만6000달러(약 2150만원)~2만달러(약 2700만원) 사이에서 매수했을 것”이라며 “블랙록이 당신과 같은 평단가에서 매수했다고 생각하며 위안을 삼지 말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오는 24~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긴축발언 강도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에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레이스케일 소송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톰 리 펀드스트랫리서치 전략가는 언론인터뷰에서 “미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수준 대비 5배 이상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슈도 가격에 긍정적인 요소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없이는 10만달러 위로 오르긴 어렵다”며 “ETF가 승인되면 수요량이 공급량을 넘어서면서 비트코인이 최고 15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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