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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제 스피디움에서 만난 ‘스피드의 미래’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4라운드
람보르기니 주관·한국타이어 참여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시리즈 4라운드에 등장한 우라칸 인제=김성우 기자

#. 주연은 람보르기니 우라칸, 조연은 서킷(경주로)을 가득 메운 자연흡기 엔진의 배기음이었다. 경쾌한 소리가 인제 스피디움을 가득 채웠다. 엔지니어와 관람객의 시선이 경주로에 꽂힌다. 서킷 끝에서 대회 단일 차종인 ‘람보르기니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가 빠른 속도로 등장해 눈 깜짝할 사이에 서킷을 통과한다. 듣고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람보르기니 오토모빌리(이하 람보르기니)가 주관하고, 한국타이어가 ‘타이어 독점공급사’로 참여한 레이싱대회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의 4라운드 경기가 열린 인제스피디움에 18일 다녀왔다. 18~19일 이틀간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경기의 첫 번째 날이다.

인제스피디움 서킷 현장에는 엔지니어들이 분주한 속도로 차량을 점검했다. 주행을 마친 드라이버가 엔지니어와 소통하고, 빠른 점검이 이뤄졌다. 서킷 밖 주차장에는 한국타이어가 마련한 타이어 정비 부스가 눈에 띄었다. 한국타이어 소속 직원들은 타이어를 점검하고 분주하게 열을 식혔다. 정비가 끝난 타이어는 람보르기니 소속 엔지니어들이 차량 정비 공간으로 부지런히 옮겼다.

‘모터스포츠’는 국내에서는 아직 불모지에 가깝다. 하지만 완성차 브랜드와 타이어사에는 제품을 실험하고, 고객 충성도를 높일 기회다. 극한의 주행 환경에서 고성능 차체와 타이어를 통해 기술 수준을 가늠하고, 한편으로는 자동차 마니아에게 고성능차를 직접 체험할 기회도 제공한다.

람보르기니가 이번 대회에서 타깃으로 삼은 고객은 두 부류로 나뉜다. 람보르기니의 마니아층이 되어줄 고객과 람보르기니와 미래 파트너십의 대상이 될 럭셔리 브랜드다.

인제에서 만난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은 “모터스포츠의 매력은 일상에서 타고 다니는 자동차가 스포츠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라며 “‘슈퍼 트로페오’를 통해 누구나 람보르기니 모델을 경험할 수 있고, 이 모델이 가진 매력을 즐기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타이어 업체 역시 ‘극한의 상황’을 연출하는 모터스포츠의 매력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를 통한 추가적인 기술 연구와 보완이 고스란히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에 적용되기 때문에 기대감은 더 크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초고성능 타이어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얻기에 모터스포츠만큼 좋은 테스팅 베드가 없다”면서 “같은 타이어라도 드라이버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타이어는 다수의 모터스포츠 경험을 통해 플래그십 타이어 브랜드 ‘벤투스’의 고성능 스포츠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 Z’ 시리즈를 선보였다. 사계절용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 ZAS’, SUV용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 ZAS X’도 모터스포츠에서 체득한 경험으로 완성된 제품이다. 인제=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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