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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中 신용 위험, 제도권 금융으로 전이 가능성 낮아...통제 가능" [투자360]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와 중국 주요 자산운용사 중롱(中融)자산운용의 중롱국제신탁이 직면한 환매 중단 이슈가 중국 부동산 침체와 함께 신용 위험 공포로 확산되고 있지만, 이 문제가 큰 틀에서는 우발적이지 않으며 통제 가능한 이슈란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개발사와 연계 신용 위험의 시작은 구조적인 공급자 문제 완충을 위해 최소 4년 이상 진행된 ‘디레버리징’과 구조조정의 후폭풍”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계 수요 촉진을 위해 단행한 각종 부동산 정책이 후유증과 투자심리 변화로 즉각 작동하지 않으며 발생한 문제”라고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김 연구원은 “정부가 의도한 디레버리징 타격 누적에 올해 예상보다 약한 주택 수요가 결합한 문제란 점에서 올해 신용 위험의 제도권 금융 전이 가능성은 낮다”면서 “정책적으로 레버리지 여력(금융/가계)이 크다는 점에서 결국 통제 가능한 이슈”라고 평가했다.

다만, 금융시장 관점에서 개별 사안에 대한 개입 여부와 지원 결정 방식이 질서정연하지 않고 시장 기대와 템포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올해 가계 수요 촉진을 위한 정책의 신뢰도가 낮은 상태에서 향후 중국 정부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다는 점을 김 연구원은 리스크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비구이위안의 경우 9월 이전 자구책 마련이 어렵다는 점에서 ‘채권단 합의 시도→지방정부 중재→일부 AMC 개입’이란 헝다(恒大) 그룹과 유사한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9~12월 부동산 시황 회복에 주력할 전망”이라며 “8월 대출우대금리(LPR) 5년물 금리를 15bp(1bp=0.01%포인트) 이상 추가 인하와 9월 지준율 변동 및 각 지방정부 맞춤형 부양책을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이 전망한 9~10월 성수기 포함 주택거래 회복 기대치는 현재 20~30%대 감소폭 축소와 연착륙이다.

이 밖에도 김 연구원은 “4분기 이전 주택거래가 더 악화하지 않고 부동산 실질금리 하락이 유지될 경우 대형 부동산 개발사의 연쇄 도산 가능성은 낮다”며 “부동산 문제가 야기한 신탁사 등 2금융권 이슈의 경우 개별 부동산 개발사와 달리 금융당국의 적극 개입 가능성이 높은 만큼 파급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8월 중화권 증시의 경우 외국인·기관 자금 유출 압력이 강화 중이지만, 지표 개선과 정책이 누적되는 9월까지는 극단적인 투자심리가 점차 진정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환율의 경우 8월 조기 금리인하를 통해 부동산 안정을 먼저 선택한 만큼, 실제 전월대비 지표나 주택 거래가 개선되기 전까지 약세 압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수급 회복 역시 지표 확인이 먼저”라며 “단기 관전 포인트는 ▷21일 LPR 5년물 금리 인하 폭과 추가 정책 발표 ▷9월 4일 이전 비구이위안 채무 상환 관련 1차 결론 ▷7월 정치국회의 이후 첫 경제지표의 전월대비 반등 여부 ▷9월 주택거래와 가계 대출 반등 여부”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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